장제원, ‘친윤’ 장예찬 지지 밝힌 날… 張의 보좌관, 장예찬 비판하며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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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청년최고위원 자리 놓고 격돌
장예찬, 김영호
친윤 핵심인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6일 3·8 전당대회에 청년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장예찬(35) 청년재단 이사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윤석열 대선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년 소통 태스크포스(TF) 단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의 ‘청년 참모’로 꼽힌다. 장 이사장은 전날 출마 선언에서 “지난 20일 저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님과 김건희 여사님 앞에서 청년 200명과 함께 개혁의 전사가 되겠다고 대표로 선서했다”며 “우리 당 내부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확실하게 매듭을 짓겠다”고 했다. 장 이사장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는 다른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도 동행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이날 뜻밖의 주자가 등장했다. 장제원 의원실에서 일했던 김영호(35) 전 보좌관이 장 이사장을 비판하며 청년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힌 것이다. 김 전 보좌관은 이날 보도 자료에서 “청년 최고위원 후보로 오르는 사람 중 멀쩡한 사람이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당내에서 다른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매듭을 짓겠다’고 말하는 청년 후보(장 이사장)를 보니 공당의 후보로서 자격 미달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윤 핵심의 보좌관 출신이 친윤 후보를 비판하며 출사표를 낸 것이다.
김 전 보좌관은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201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서울대 법학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현 21대 국회 들어 민주당 강훈식·이소영 의원실을 거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실에서 보좌진으로 근무했다. 그는 본지 통화에서 “장제원 의원은 여전히 존경하는 분이지만,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당적을 옮긴 것에 대해선 “조국 사태 때 민주당의 내로남불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이날까지 장 이사장과 김 전 보좌관, 탈북자 출신 비례대표 지성호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등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뽑아 당 지도부인 최고위원회를 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