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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과 관전에서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윤심이 김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쏟아진다.
29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기독교 지도자들과 관저 만찬 당시 김기현 의원 부부를 초청했다. 지난달 30일 윤 대통령과 단독으로 3시간여 만찬을 가진 이후 18일 만이다.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의원이 울산 대암교회 장로라는 점이 작용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김 의원을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전 당대표와 불협화음을 보일 당시 원내대표로 선거를 이끌던 김 의원이 가교 역할을 하며 정치력을 보인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9일 통화에서 "(김 의원이) 대선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등을 윤 대통령은 기억하고 있다. 신뢰는 생각보다 두텁다"며 "이번 관저 초청도 김 의원이 장로라는 점도 있지만, 그런 생각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초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대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믿음을 보인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대선 캠페인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과 갈등을 표출하며 돌연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이 전 대표가 전국을 돌며 윤 대통령의 애간장을 태울 때 김 의원이 울산에서 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만남을 주선했다.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은 '울산 회동'이라고 불렸던 당시 만남에서 화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대선에서 승리했다.
김 의원은 최근 윤핵관이라 불리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과 연대를 강조하며 윤심이 가리키는 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자들은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본다. 유승민 전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당대회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팔이 경쟁이 됐다. 권모, 김모 등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내가 윤심이라고 싸우고 있다"며 "누구의 이름을 팔아서 누구에게 맹종하고 아부해서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이 얼마나 비웃겠냐"라고 비판했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거친 언어로 내부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떤 유 전 의원의 행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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