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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윤건영 만남, 정진상이 부탁… 자리에 나도 배석"

뉴데일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지난해 1월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와 더불어민주당 친문 윤건영 의원의 만남을 주선한 경위에 대해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최근 검찰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자신과 윤 의원이 청와대에서 두 차례 만났으며 그 인연으로 2021년 1월 이재명 대표와 윤 의원, 자신 등 '3인 만남'을 주선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유동규 "윤건영과 청와대서도 2번 만난 인연으로 이재명 소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주장을 부인하는 이 대표 측과 윤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자꾸 거짓말을 하면 진실로 한번 확실하게 가려 드리겠다"고도 경고했다.

법조계와 유 전 본부장 주변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검찰에서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재직하던 2019년을 전후해 청와대에서 윤 의원을 두 차례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기도 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과 관련해 경기관광공사의 기획안을 제안하기 위해 청와대로 들어가 국정상황실장인 윤 의원을 만났다는 것이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2017년 대선 무렵 지인의 소개로 윤 의원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청와대 만남에 대해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당시 경기도 정책실장(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보고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이재명 대선 준비 본격화하자 정진상이 윤건영 소개 요청

이후 2021년 이 대표가 대선 준비를 본격화하자 그해 1월 정 실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윤 의원을 이 대표에게 소개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이 대표가 민주당 내 친문 세력의 지지를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 만남은 지난해 1월 경기도청 지사실에서 이뤄졌고 유 전 본부장이 배석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그날 내가 윤 의원에게 전화로 '어디까지 왔느냐'고 물었고 도청 앞으로 마중도 나갔다"며 "당시 만남에서 울산·부산 지역의 친문 세력 규합 방법, 차기 정권의 인재풀 구성 방안 등에 관한 논의 등이 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그날 자신이 배석한 것을 두고 "내가 윤 의원을 소개해 주지 않았다면 당시 직함도 없던 내가 그 자리에 배석할 수 있었겠느냐"고 주변에 말했다고 한다.

유 전 본부장은 2020년 1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지난해 1월에는 '무직' 상태였다. 검찰은 당시 윤 의원이 이 대표에게 "청와대에서 일해 보니 요직에 앉힐 인물이 부족하다. 인재풀을 미리 짜둬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 진술도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과의 만남 이후 이 대표 측은 '측근 그룹'을 통해 집권에 대비한 인재풀을 구성하려 했다는 게 유 전 본부장 주변 얘기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실장에게 '국방부와 법무부는 내가 담당하겠다'고 하자 정 실장이 이를 승낙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최근 구속 기소했다. 지난해 4~8월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남욱 변호사(천화동인 4호 소유주)가 조성한 8억4700만원을 대선 경선 자금 명목으로 전달받은 혐의였다.

김 전 부원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고 이 대표 측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 대선 캠프에서 아무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3자 만남' 관련 유 전 본부장 진술이 이 대표 측 주장과 충돌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27/202212270009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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