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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이 구속됐다. 지난 5일 한 차례 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 18일 만이다.
23일 박원규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들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음이 인정된다"고 구속 이유를 밝혔다.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경찰 인력을 더 투입해야 한다는 내부 보고서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아 피해를 키웠다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아 왔다. 첫 영장 청구가 기각된 뒤 특수본은 보강수사를 거쳐 이 전 서장이 자신의 현장 도착시간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허위공문서작성 혐의까지 추가했다.
참사 당일 오후 11시5분에서야 이태원파출소에 도착했지만, 용산서 상황보고서에는 도착시간이 10시17분으로 기재됐다는 점에 대해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이 보고서를 직접 검토하고 승인했다고 판단했다.
송 전 실장도 참사 직전 압사 위험을 알리는 신고를 받고도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 등 또 다른 피의자들에 대한 영장 신청도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과 최원준 용산구 안전과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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