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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수익' 김만배 측근 2명 구속… "증거인멸·도주 우려"

뉴데일리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대장동 사업에서 범죄로 얻은 수익을 숨기는 것을 도운 혐의를 받는 김씨의 측근들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16일) 오전 10시 화천대유 이사 겸 전 쌍방울 그룹 부회장 최우향씨를 약 3시간 동안 심문하고, 오후 2시부터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에 대한 심문을 2시간 20분 동안 진행한 결과 이날 오후 늦게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수감 중이던 김씨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대장동 개발 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그간 검찰은 김씨 등 대장동 사업자들이 실명·차명으로 소유한 부동산과 예금반환채권 등 총 800억 원 상당을 동결하고 추가 은닉 재산을 추적해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김 씨의 지시를 받고 화천대유 자금 수십억 원을 이용해 수원시 권선구 일대 땅을 김 씨 명의와 차명으로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 보전이나 압류 등을 피하려고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은 대장동 개발 배당금을 소액권 수표로 나눠 인출하는 이른바 '쪼개기' 수법을 동원, 불상의 장소에 보관해 온 것으로도 전해졌다.

김씨 측은 배임 피해자인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김씨의 기소 이후 화천대유의 법인 계좌를 가압류하겠다고 통보해 어쩔 수 없이 회사의 운영자금을 수표로 뽑아놓은 것일 뿐, 재산 은닉이 아니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검찰은 구속된 이들을 상대로 김씨가 은닉한 범죄수익에 대해 추가로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4일 본인 소유의 차 안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가 병원으로 이송된 김씨는 폐와 간이 손상돼 당분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17/20221217000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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