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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156분간 생중계로 진행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두고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았다.
취임 후 처음으로 국민 패널들과 함께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노동·연금·개혁'을 강조했는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며 높이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짜고치는 고스톱 같다"고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강조한 3대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3대 개혁을 공격적으로 하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지금이 개혁의 골든타임"이라며 "안타까운 시간이 흘러간다. 나중에 지나서 보면 민주당이 '왜 그때 노동·교육개혁에 앞장서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의 시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주도하면 쉽게 성공할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개혁을 적극하자는 입장이고, 따라서 민주당이 주도해서 하면 쉽게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인기가 없어도 3대 개혁은 반드시 하겠다'던 윤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어느 정부도 말하지 못했던 과제들이다. 민주당에 요청한다. 윤 대통령의 큰 결단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께서 3대 개혁 본격화 뜻을 밝혔다"면서 "민주당 정권이 나라와 국민들의 미래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득표만을 위한 포퓰리즘으로 망쳐놓은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어 "눈앞의 이익보다는 긴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지속 발전을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예지, 책임을 질 줄 아는 용기, 지도자로서의 의지를 보여준 진정한 보수의 모습"이라며 이것이 바로 보수의 가치이고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다움'"이라고 추켜세웠다.
민주당은 "짜고치는 고스톱" "윤비어천가" 등의 날선 비판을 내놓으며 뚜렷한 온도 차를 보였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스포츠가 재미있는 이유가 각본이 없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반문하며 "저희가 보기에도 이 패널들의 질문이나 이런 게 다 짜고치는 고스톱 같아서 보기가 민망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그러면서 "대부분의 개혁 과제들이 다 입법을 필요로 하는 과제다. 그러면 적어도 야당하고의 협치나 이런 언급도 있어야 될 텐데 이런 얘기는 한마디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도 같은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과 전화인터뷰에서 "일 좀 하려는구나 하는 반가움이 좀 있었다"면서도 "허풍만 떨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보이지 않으려면 야당과의 협조를 구하고, 하고자 하는 국정과제들을 잘 설득해 나갈 숙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중계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것을 두고는 "그것은 칭찬해 드리겠다"며 "국빈들을 모실 때에도 영빈관, 상춘재, 다 이용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1년 내내 저희가 했고 지금 청와대 안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일하게 빠져 있는 게 대통령의 잠자리"라고 비꼬았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전 정부 탓으로 시작해 '윤비어천가'로 끝났다"면서 "대한민국이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은 대책은 찾을 수 없었고 국민을 들러리로 세운 일방적 국정홍보쇼였다"고 혹평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2/12/16/202212160007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