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으로써 여러번 갔는데 진짜 연기한 건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광안리 불꽃축제는 이태원에 모인 10만을 넘어서 100만까지도 모일 수 있는 대형행사입니다.
물론 광안리 해수욕장은 구조상 넓은 대로도 있지만 시내버스도 한 가운데로 다니고 이태원보다도 복잡한
골목길이 상당히 많아서 이태원과 같은 사태가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APEC 정상회담 유치 기념으로 1회 갔을 때 기억이 나는데 노무현 대통령도 왔었고
그 때 너무 밀집이 되어서 금련산역~수영역 일대에 지하철 이용 못하게 경찰들이 막았는데도
비집고 들어가다가 혼나기도 하고 사람들이 큰 길가 따라 집에 간답시고 길을 막아서 버스나 차가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특히나 버스는 진짜 60년대 콩나물 시루같은 버스 보듯이 꽉 차서 운행하는데
그거 문 열어서 태워 달라고 아줌마들이 막 문을 두들기고 버스 가려는데도 달려가면서 툭툭치고
그 땐 다행히도 도로가 어느정도 통제되어서 황령산 터널까지 걸어갔다가 히치하이킹 해서 터널 지난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이태원 그 참사를 당하신 분들이 얼마나 숨이 안 쉬어지는 괴로움 속에서 돌아가셨을지
감히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만 부산 불꽃 축제 취소는 참 잘한 것 입니다.
이 맘 때만 되면 주위에 모 목욕탕은 평소 만 5천원 받다가 5만원으로 폭리 취하고
숙소들도 심하면 100만원 받기도 한다고 해서 집에서 보거나 안 보면 그만이겠다고 여겼고
코로나 직전인 2019년에 갔을 때는 엄청 붐벼서 지나가는 것 자체가 어려웠거든요.
설마하니 이태원에서 참사가 벌어졌는데 눈치없게 하겠나 했는데 취소되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지금 정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정권 잡을 정권도
부처님 오신날, 크리스 마스 등 이러한 대형 행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에는
특별 인력을 배치하고 기본적인 메뉴얼을 확실히 갖춰서 예방했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불꽃축제도 사람 바글바글함
진짜 초딩 때 저기한번 부모님 손 잡고 가보다가
처음으로 생명의 위험을 느낌
항상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지만 이번에 큰 행사는 당분간 중단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