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다음 달 10일 취임식 뒤 외교사절 등 귀빈들과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기로 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25일 “만찬 장소로 신라호텔 영빈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대통령 취임식 외빈 만찬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됐지만 윤 당선자는 취임식 당일부터 청와대를 개방하기로 하면서 외부 호텔을 선택한 것이다. 취임준비위 관계자는 “외빈 만찬을 오후 6시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하려면 경호 문제 때문에 오후 2~3시부터 (외부 방문객을) 차단해야 한다”며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해놓고 갑자기 (경호상 이유로) 중간에 차단할 수 없으니 불가피하게 신라호텔 영빈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외빈 만찬을 위해 청와대 영빈관이 아닌 외부 호텔을 대관함에 따라 추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 윤석열 당선자 취임식 비용은 33억1800만원으로 역대 최대다. 과거 취임식에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령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5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은 31억원을 집행했고 대선 이튿날 국회에서 간소하게 취임식을 치른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식 만찬도 생략했다.
한편 관심을 끈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취임식 참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인수위 관계자는 “국가 정상의 취임식 참석은 본인들이 먼저 오겠다고 연락이 와야 초청장이 가는데 아직 연락 온 게 없다”고 말했다. 현재 방일 중인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이 기시다 총리 초청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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