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4월 초쯤에 대구 서구갑 선거구에서 보궐선거가 있었습니다.
1990년 1월에 노태우의 민정당과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종필의 공화당이
3당 합당을 한 후 민자당 간판을 걸고 치러지는 보궐선거라서 관심이 아주
많았습니다.
민선1기 대구시장을 했던 문희갑씨가 민자당 후보로 출마를 하였고 대항마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호용 후보였습니다.
정호용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데 정호용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때 제가 정호용 후보 캠프에 있었습니다.
정호용 후보가 누구입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과 노태우 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육사 동기이면서 5공화국을
세운 주역아닙니까.
이때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3당 합당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3당 합당
전제 조건이 정호용 의원 사퇴였습니다. 그 정도로 정호용 후보의 위용은 대단했죠.
아마 민자당은 의원직을 사퇴한 정호용 전 의원이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텐데 그 당시 분위기 정말 험악했습니다. 아마 대구에서 좀 오래 살으신
분들은 그 당시 분위기를 아실 것입니다.
마치 청와대와 민자당이 대구 서구 갑구로 몽땅 옮겨 놓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정호용 후보 자진 사퇴 시킬려고.....
이 당시만 해도 돈을 쓰는 선거가 만연해서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갈비집, 대형식당,
모임이 가능한 접객업소들은 한창 대목이었습니다.
이러다가 결국 투표일 10일 정도 앞두고 안기부와 민자당의 끈질긴 압력에 굴복을 하고
정호용 후보는 사퇴를 하였습니다.
문희갑 후보가 당선이 되기는 했지만 그 당시 서구 갑구 유권자들은 민자당의 이런 행태에
불만을 품고 투표를 많이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투표율 60% 초반 정도로 기억함.
끝까지 지켜주겠다던 친구이자 육사 동기이면서 5공 주역의 한 사람이었던 노태우 대통령도
결국 정호용 후보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와신상담의 한을 품은 정호용 전 의원은 그 다음 총선에서 다시 문희갑 후보를 꺽고 당선되는
쾌거를 맛보게 됩니다.
정치판이 마치 동물의 왕국이 펼쳐지는 정글과 다름없습니다.
내일 윤짜장과 레카가 만날지 안 만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가 자신의 이해관계를 따지면서
밟지 않으면 밟힌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심오한 기싸움이 펼쳐질 것입니다.
레카의 유영하 지지는 결코 정도가 아닙니다.
저의 생각에는 홍카님이 끝까지 완주하고 대구시장 당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저는 사이버에서 열심히 싸울테니 대구에 계신 동지님들 화이팅해주세요 !!!
근혜년아 처신 잘해라 욕 더 쳐먹고 뒤지기 싫으면
님, 열 받으시는 것 충분히 이해는 하는데 욕은 하지 마세요.
하는 짓을 보면 아주 얄밉죠.
ㅊ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