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iz.chosun.com/policy/politics/2022/03/28/PGWTKHHVX5BA5M4DRPW33J6MAA/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일각에서 전쟁기념관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고, 시민 접근성과 경호, 벙커와 공간 활용을 감안하면 국방부 청사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국방부 의견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부 대변인은 “의견이 있을 수가 없을 것 같다”며 “국방부는 집행부서로서 지시가 있으면 그에 따른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안보는 공기와도 같다’라는 말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의 집무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국방부 대변인으로서 이전 추진 과정 등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일상에서 숨 쉬더라도 공기의 소중함은 모르지 않느냐”며 “국방이나 이런 건 정치적으로 정쟁에 휩싸이지 않고 일관되게 국가 안보를 위해서 오직 외길만 간다. 그런 의미가 집무실 이전 관련 퇴색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 사람들은 24시간 불철주야 고생한다. 전체 공동체가 그렇게 움직이는 건 아니지만 99.9%가 그렇게 움직인다”며 “이 사람들의 피와 땀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이 ‘안보 공백’을 이유로 제동을 걸면서 국방부와 대통령실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이 승인되지 않아 중단된 상황이다. 국방부는 정부에서 예비비가 집행되면 본관의 장·차관실 등 핵심 부서를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