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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집 추천 (8) - 생각보다 다양한 지점이 존재하는, 흰 빵류가 정말 맛있는 '우드 앤 브릭(Wood and 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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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자키사나 장교

시작하기에 앞서, 이번 글의 사진은 대부분 다운 받은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사실 맛난걸 먹을 때 사진 찍을 정신 머리를 챙기는 경우가 드물어서 사진을 남긴 곳이 참 적습니다. 

특히 그 곳이 어릴 때 갔던 곳이라면 더더욱이요.

 

이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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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빵을 좋아한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 하지만, 난 밥 보다 빵을 더 좋아한다. 

 

그 이유가 아주 간단한데, 맨 밥은 먹기 힘들지만 빵은 빵 단품으로 먹어도 맛있어서. 

 

쉽게 말하면 밥은 차려먹어야 하니 귀찮은데 빵은 그럴 필요 없어서 좋단 얘기다. 

 

나 같은 이유가 아니더라도 빵을 싫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특히 탄수화물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여기를 알기 전에는 빵이 맛있어 봤자 다 빵 맛이지란 생각으로 살았었다. 파바의 단팥빵이나 뚜쥬의 단팥빵이나 어차피 그 맛이 그 맛 아닌가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 

 

그래서 그냥 같은 값이면 더 큰거, 같은 빵이면 더 싼 곳 이렇게 다녔었다.

 

이런 편견을 깨 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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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ng.jpg

 

 

먼저 이 곳의 대표 빵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우겐과 버터라우겐이다. 

 

풀네임은 라우겐 어쩌고 인데, 아무리 해도 라우겐 밖에 기억이 안난다. 

... 노화 아니다.

 

어쨌든, 딱딱해 보이는 그냥 밀가루 덩어리로 보여서 별 기대 없었는데, 왠걸. 

 

살짝 스모키한 향과 짭쪼름한 맛이 조화가 좋다. 버터 라우겐은 버터의 풍미와 고소한 맛이 한층 더 맛을 업그레이드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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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스콘. 

 

화이트 초콜릿 칩이 박혀 있어서 그냥 스콘이라 생각하고 먹다보면 달달한 맛이 입에 퍼진다. 

 

스콘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크게 스콘 자체의 그 퍽퍽함을 즐기는 사람과 스콘을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버터향이 퍼지는걸 즐기는 사람으로 나뉘는 것 같던데, 전자의 경우는 호불호가 조금 갈 릴 수 있다. 하지만 후자라면 매우 좋아할만한 곳. 

 

퍽퍽하지 않고 조금 촉촉한 스콘이고, 버터향이 굉장히 훌륭하다. 개인적으론 이 곳의 빵의 맛의 비결은 버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워낙 맛 자체가 훌륭하다보니 전자를 선호하는 사람들도 맛있게 먹긴 하더라. 전자 취향인 지인에게 선물해줬다가 나중에 평을 들은건데, 처음에 물었을 때 촉촉해서 사실 딱딱한 스콘을 좋아하는 자신은 조금 실망을 했더랜다(사실 이 때 취향이 있다는걸 알았다). 그런데 버터향도 좋고, 초콜릿도 싸구려 초콜릿 맛이 아니라 고급진 초콜릿 맛이라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고 했었다. 스콘을 좋아하면 한번쯤은 도전해 볼 만 하다 싶다. 

 

말차스콘 밖에 사진을 못 구했는데, 당연히 다른 스콘도 있다. 버터 스콘과 이름을 잊어버린 다른 스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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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지점에, 거의 항상 있는 까눌레와 코코로쉐. 

 

여기서 가장 저렴하고, 또 가장 작다. 그렇다고 맛까지 작은 건 아니다.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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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치즈 포카치아. 

 

학부 때 포카치아는 식사빵으로 배웠던 기억이 얼핏 있었는데, 담백하면서도 치즈와 토마토의 조합이 정말 잘 어울렸던 빵.

 

아마도 로즈마리였던 것 같은데, 치즈와 토마토 향 말고도 은은한 허브향이 올라와서 맛있게 먹었었다. 

 

크기와 모양은 지점마다 다소 차이가 있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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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크와 파이류.

 

사실 빵 값도 좀 있는 편이지만, 파이와 케이크류도 그냥 사기엔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근처에 친구 어머님 사무실이 있어서 연말 혹은 크리스마스에 인사드리러 갈 때 큰 맘 먹고 몇 번 사갔었다. 

 

그러다 현 재수씨 당시 동생 여자친구 분이 집에 인사온다길래 사갔다가 파이를 맛을 본 적이 있었는데, 값어치를 하는 맛이었다.

 

뭔가 조각케이크 느낌으로 미니미 사이즈로도 판매하는데, 간단히 맛만 볼 수 있어서 참 괜찮다 싶었다. 

 

저기 노란색 마카롱은 아니고 마카롱 모양 머랭쿠키가 올라간게 무슨 위켄드였던거 같은데, 레몬설탕의 조화가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렸었다.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어딘들 맛이 없겠냐만은, 우드앤 브릭의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아메리카노와 정말 정말 잘 어울리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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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찾아가기 편한 곳은 타워 8점이다. 종각역 1번출구로 나와서 그냥 쭉 가다보면 우측에 있다.

 

소개한 빵은 내가 먹어봤거나, 좀 대표적이다 싶은 빵 위주로 소개했을 뿐, 실제론 빵 종류는 훨씬 다양하다.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싶을 땐 제목 처럼 흰 빵류를 픽한다면 거의 실패할 일이 없을 것이다. 

 

참고로 몇몇 지점에서는 샐러드를 취급하는데, 가격대를 보면 맛이 없으면 안되는 가격대다. 

 

이것 외에는 먹어보질 않아서 뭐라 소개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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