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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 (부제: 제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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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대한민국

이번 연도 6월 현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당시 당권주자의 신분으로 '김어준의 뉴스광장'에 출연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김어준 진행자와 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윤석열의 아내 김건희 씨의 논란에 대해서 논쟁을 벌였다. 김어준은 윤석열 후보 장모의 논란이 금융사기에 가깝다 지적하며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 자리에 부적절하다는 뉘앙스를 보였다. 토론 중 김어준 진행자는 전 날 이 대표의 인터뷰 중에서 사회자에게서 나온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라는 질문을 다시 물으며 이 대표의 안을 확인하였다. 

"장인을 사랑한 게 아니라 부인을 사랑한 거잖아요." 

'그럼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라는 어구는 故 노 전 대통령의 연설 구를 인용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장인, 故 권오석은 남조선로동당 간부로서 양민을 11명 학살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러한 논란에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경선 후보로서 '제가 아내를 버려야 합니까'하면서 맞받아쳤다. 이는 우회하거나, 숨기거나 하는 방법이 아닌 투수가 공을 직선으로 날리는 돌직구로서 그 광경을 보는 많은 대중들을 흥분케 하며 공감을 받았다. 이 대표는 이에 노 전 대통령과 윤 후보의 처지를 비유하며 논쟁을 이어나갔다. 

이 짧은 대목을 많은 언론과 매체에서는 흥미롭게 다루며 많은 기사를 쏟아냈다. 나 또한 젊은 정치인의 호기로움과 센스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렇게 윤 후보 측 장모와 가족 논란은 사그라드는 듯싶었으나, 2021년 12월 현재 논란의 불씨는 화염처럼 번져 대선판을 집어삼킬 듯 커졌다.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과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 윤석열'-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같은 9월 '사람사는 세상'이라는 재단이 설립되었다. 해당 재단의 재단 소개에 따르면, 노무현 정신, 노무현 가치, 노무현의 업적을 계승하는 단체이라 명시되었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시절 그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노 전 대통령은 판사로 취임해 생계의 이유로 해임하고, 변호사로서 활동을 하였다. 변호사로서 번성하던 와중 부림사건을 통해 인권변호사로 전향을 하게 된다. 법조인으로서나 정치인으로서 노 전 대통령의 말은 언제나 격정적이고, 직설적이며 논리적이었고, 이는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그는 늘 이러한 사람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 인간 중심의 사상과 가치로 일괄해왔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가족사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윤 후보의 경우는 다르다. 그가 주목을 받은 계기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통해 인간의 감성과 공감보다는 법과 원칙을 내세우며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의 이미지였다. 불의와 외압에도 소신을 잃지 않고, 전진할 것이라는 믿었던 국민들의 바람과 반대로 현재 윤 후보는 작은 논란에도 바람 앞에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은 이럴 거면 조국 전 장관의 딸 '조민'과 윤석열 후보의 아내 '김건희'가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예전에 노 전 대통령의 직구를 흉내 낼 것인가 아니면 자기만의 방법으로 이 위험을 타개할 것인가 이것은 윤 후보의 선택이다. 그러나 내가 말하려는 바는 지금 윤 후보의 입장은 노 전 대통령과 다르기에 정말 아내를 버리던가, 대통령직을 버리던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듯싶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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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아홍

    노무현 연설 풀로 보면 그 뒤에도 정말 논리있게 말을 이어갑니다. 근데 윤석열은 남이 써준거만 따라읽죠..

  • 니아홍
    강한대한민국
    작성자
    2021.12.22
    @니아홍 님에게 보내는 답글

    그렇죠. 정말 주변에서 어떤 말 듣고 그말 고대로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따라하는 거 같습니다...

  • 홍삼만세
    2021.12.22

    노무현의 연설은 끝내주긴하죠

  • 홍삼만세
    강한대한민국
    작성자
    2021.12.22
    @홍삼만세 님에게 보내는 답글

    저는 개인적으로 dj 다음으로 연설을 잘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