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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중간 간부, 인사위 앞두고 연이은 사의 표명

뉴데일리

오는 24일로 예정된 검찰 인사위원회를 앞두고 최재민 서울고검 감찰부장(사법연수원 30기)과 박상진 부산지검 1차장검사(31기), 장일희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35기)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재민 감찰부장은 전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사의를 밝혔다.

최 감찰부장은 "검사의 길을 걸으며 맡겨진 사건에서 피의자가 됐든 피해자가 됐든 억울한 사람은 없는지, 나의 무능이나 게으름으로 숨어 있는 범죄자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숨어 있는 더 큰 범죄는 없는지, 지체된 정의로 사건관계인은 힘들어하지 않는지, 나의 결정은 과연 공정하고 적정한지 스스로 자문하고, 또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 간부가 되어서는 스스로 부족했으면서도 선배들에게 배운 그대로, 고민했던 많은 것을 또 후배들에게 지도하려 했다"며 "기록과 함께 씨름했던 평검사 시절의 초상, 임지 임지마다 검사실 안팎에서 함께 지냈던 검찰 가족들의 얼굴과 장면들이 흑백사진처럼 떠오른다"며 소회를 밝혔다.

또 "훌륭한 선후배 동료 검사님들,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이 함께 저의 부족을 잘 메워주셨다"며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검사로서의 막중한 역할과 의무를 잘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간직한 채 웃으며 떠날 수 있는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도움 때문이었다"고 감사를 전했다.

아울러 "검찰의 위기가 아닌 때가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위기의 파고가 높은 상황"이라며 "구성원들이 마음을 합쳐 의연하고 당당하게 본연의 업무를 해나가되, 우리 스스로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더 얻지 않을까 희망해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떠나더라도 명예와 자부심으로 청춘을 바치며 사랑했던 검찰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상진 차장검사와 장일희 여조부장도 각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는 오는 24일 검찰 인사위를 앞두고 차장·부장검사급 검찰 중간 간부 사의 표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인사위는 검찰청법에 따라 검사의 임용·전보 원칙과 기준 등을 심의하는 회의체다. 법무부는 인사위 개최 이후 검찰 중간 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5/22/20240522000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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