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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54.96엔" … 구두개입은 안통하는 엔저

뉴데일리

엔화 가치가 일본 외환 당국의 잇따른 구두 개입에도 연일 추락하며 연일 34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장중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4.96엔까지오르며 달러당 155엔 돌파를 목전에 뒀다.

24일 NHK는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관측이 후퇴하는 등 미일 양국 금리차가 부각돼 엔을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보도했다.

연초 달러당 140엔 수준을 기록했던 엔달러환율은 지속적으로 우상향하면서 현재 1990년 6월 이후34년만의 최저치까지 도달했다.

일본 당국은 시장 개입에 나설 수도 있다는 구두 개입을 반복해왔지만 더이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높은 긴장감을 갖고 보고 있다"며 "각국 관계 당국과 긴밀히 의사소통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경계감을 표시했다.

앞서 한미일 재무장관들은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 DC 재무부에서 첫 3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엔화와 원화의 급격한 평가절하에 대한 일본과 한국의 심각한 우려를 인지했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돌파하면 재무성이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BoA의 야마다 슈스케 환율금리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26일 일본은행 정책회의로 인해 달러당 엔화 환율이 155엔을 넘길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난 만큼 당장 엔화 강세를 부추기며 갑자기 매파적으로 전환할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마다 전략가는 달러당 환율이 152엔을 넘겼던 4월 초와 비교해 지금은 재무성이 환율 개입에 나설 준비가 갖춰졌다고 분석했다.

외교적 측면에서 이미 주요 7개국(G7)으로부터 이해를 얻었고 최초의 한미일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환율 협조도 확보했다.

그는 "환율이 155엔을 넘겨도 개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160엔까지 급하게 오를 것"이라며 155엔을 개입 기준점으로 봤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4/24/20240424002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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