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약 8개월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18세 이상 2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p)한 결과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41.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2월 13∼16일)보다 2.4%p 오른 수치다. '잘 모름'은 3.2%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최근 4주 연속 상승하면서 작년 6월 5주차(42.0%) 조사 이후 약 8개월 만에 40%대를 넘어섰다.
반면, 국정 수행 부정 평가는 2.4%p 하락한 54.8%였다.
◆'지방시대' 민생토론회, 의대 정원 증원 지지율 상승 견인최근 비수도권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와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 단체들의 집단행동에 법과 원칙에 따라 강경 대응한 것이 지지율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리얼미터는 "그린벨트 규제 개편, 원전 연구·개발 금융 지원 및 산업 생태계 정상화 지원책 등 네 차례에 걸쳐 이어지는 지역 발전 행보와 의대 증원 추진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이 40%대 수복을 이룬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10차례 민생토론회를 가졌다.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3일부터는'지방시대'를 주제로 부산(11회), 대전(12회), 울산(13회), 창원(14회) 등 비수도권을 돌며 민생토론회를 주재했다.
울산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선 지역 균형발전을 저해하는 그린벨트 해제 기준을 20년 만에 전면 개편하는 규제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의대 학생들의 동맹 휴업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2000명 증원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이런 강경 대응 기조는 압도적인 여론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는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점이 더 많다'고 답했다. 반면 '부정적인 점이 더 많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전 지역서 지지율 상승…3040에서도 올라
윤 대통령의 긍정 평가는 전 지역에서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대구·경북(4.8%p↑), 부산·울산·경남(4.5%p↑), 인천·경기(3.1%p↑), 광주·전라(2.5%p↑), 대전·세종·충청(2.0%p↑) 등 전 지역에서 올랐다.
연령대를 보면 20대(1.1%p↓)를 제외한 70대 이상(6.9%p↑), 30대(4.2%p↑), 40대(4.0%p↑)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상승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2%p↑), 보수층(1.7%p↑) 등에서 긍정 평가가 상승했다.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다.
◆국힘 43.5% vs 민주 39.5%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는 국민의힘이 43.5%, 더불어민주당이 39.5%로 조사됐다.
직전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4.4%p 올랐고, 민주당은 0.7%p 내렸다. 국민의힘은 2월 2주차(40.9%) 이후 2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섰고, 민주당은 작년 2월 3주차(39.9%)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주저앉았다.
이밖에 개혁신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2.0%p 내린 4.3%로 조사됐다. 녹색정의당은 0.2%p 내린 2.1%, 진보당은 0.5%p 오른 1.6%로 나타났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9%p 하락한 5.9%였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3.7%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26/202402260003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