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KBS 대담을 통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첫 입장을 밝히는 것을 계기로 관련 논란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는 이날 오후 10시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라는 제목의 윤 대통령의 신년 대담을 100분간 편성을 했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신년 대담을 녹화했다. 진행은 박장범 KBS 앵커가 맡았다.
윤 대통령은 집권 3년 차를 맞아 각 분야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또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 대담을 선택한 것은 정제된 메시지 전달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대담 내용은 녹화방송에 배석한 일부 핵심 참모 외에는 알지 못하도록 대통령실 내부에서 보안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재미교포 목사가 선친과의 인연을 앞세워 김 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했고, 김 여사는 불법 몰래카메라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여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사과 할 경우 야권 공세가 더욱 강화되는 빌미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었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김 여사 논란을 계속 방치할 경우 4월 총선에서 여권에 악영향을 주고,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지금까지 입장을 밝힐 수 없었던 것은 대통령이라는 것을 떠나 한 여성의 남편으로서 지켜주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대담에 나서기까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에서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갈등 사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녹화 때 별도 자료를 지참하지 않고 대담에 나서 그간의 생각을 정리해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녹화장에 프롬프터도 설치되지 않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담을 통해 집무실과 국무회의실, 역대 대통령 초상화 전시실 등 대통령실 청사 내부 곳곳을 국민들께 직접 소개할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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