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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DJ' 신장식, 라디오 하차 선언 후에도 편파진행 여전

뉴데일리

신장식 변호사가 최근 MBC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선언한 이후에도 종전과 변함없이 더불어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편파진행'을 계속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BC노동조합(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지난 4일 <신장식의 '편파보도', 단 1분도 전파를 더 타게 해선 안 된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패널 구성과 내용의 편파성이 문제가 돼 선거방송심의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은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진행자 신장식 씨가 '2월 8일 마지막 방송을 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프로그램의 편파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방송 행태를 두고 "쫓겨나는 마당에 작심한 듯하다"고 비꼰 MBC노조는 "비유컨대 점령지에서 패퇴하면서 앙심을 품고 그곳에 남은 것을 모조리 폐허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야만에 가깝다"고 독설을 날렸다.

먼저 MBC노조는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은 지난달 30일 '이태원참사 조사위원회 구성'에 대해 허위사실을 방송했다"고 주장했다.

MBC노조는 "이날 신씨는 민주노동당 출신 시사평론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참사 특별법 재의요구권 행사에 대해 악담을 퍼부었다"며 "'정부·여당이 유가족들을 적대시했다'며 갈등을 부추겼고, '고약한 논리다' '거부권 행사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고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이어 신씨는 '이태원 특별법 시행일이 제22대 총선일과 같은 4월 10일이니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 국회의장을 배출하면 되는 것 아니냐. 국회의장이 조사위원 3명을 추천하는 게 공정성에 어긋난다면 국민의힘이 선거를 포기한 것이냐'며 반복해서 조롱했는데, 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당선되는 제22대 국회의원들의 임기 개시일은 5월 30일"이라며 "이태원 특별법은 5월 9일까지 조사위원 추천과 임명을 마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21대 국회의원들이 이태원 조사위를 구성하며, 조사위원 3명을 추천하는 국회의장도 민주당 출신 김진표 의원"이라고 짚은 MBC노조는 "변호사인 신씨가 이런 사실을 모르고 방송했을까? 신씨와 제작진이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인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로 MBC노조는 "사실과 다른 방송 내용은 다음날인 1월 31일에도 있었다"며 이날 방송에서 신씨는 패널의 주장을 거꾸로 소개하는 실수를 지질렀다고 지적했다.

MBC노조에 따르면 이날 신 변호사는 "어제도 A선임기자하고 B전임기자 두 분과 얘기를 했는데, 운동권 청산론 이거 안 된다. 정권심판 선거다…. 운동권 청산론 이거 되겠냐 이렇게 두 분 다 똑같이 공히 평가를 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방송에서 B기자는 "이재명과 한동훈의 대결처럼 돼버린 거예요. 정권심판론이 희석될 수밖에 없다는 측면을 보이고 있는 거 아닌가" "사실은 민주당 내부에서 운동권 심판론에 대한 투쟁이 더 심각하다고 봐요…. 한총련 후배 세력의 선배 세력에 대한 공격처럼 지금 돼 있는 거거든요. 결국 운동권 심판을 내부에서 하고 있는 거예요. 여당에서 하는 걸 넘어서"라고 말했다.

B기자는 "정권심판론이 희석될 수밖에 없는 측면을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내부에서 운동권 심판을 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신 변호사는 "운동권 청산론 안 된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며 정반대의 해석을 내린 것이다.

MBC노조는 "지난 2일 방송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한 빈정거림이 곳곳에서 드러났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이날 출근길 기자들에게 "민주당에 갈 걸 그랬어요. 정치하기 너무 편할 것 같아요"라고 말한 것을 신 변호사가 트집 잡았다고 지적했다.

MBC노조는 "한 위원장의 발언 취지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성정당 없는 연동형 비례제'를 대선공약까지 포함 수차례 공언하고도 말 바꾸기와 공약 파기를 논의하는 행태를 지적하는 것임을 누구나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며 "그런데도 신씨는 '이거 듣고 깜짝 놀랐어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님, 국민의힘의 당론은 병립형입니다' '부끄러움을 알고 병립형으로 절대 가지 마시오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거예요. 이게 앞뒤가 맞습니까?'라고 한 위원장의 발언 취지를 왜곡해 계속 비꼬았다"고 비판했다.

MBC노조는 "그뿐 아니라 '뉴스하이킥' 고정 패널인 C씨는 한 위원장의 '국회의원 세비 중위소득 수준 삭감' 제안을 설명하면서, 1인 가구의 중위소득인 월 222만 원을 들이댔다"며 "국회의원 다수가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들이라고 생각하는가. 한 위원장의 정책 제안이 비현실적인 것처럼 폄하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같은 사례를 제시하며 '過而不改 是謂過矣(과이불개 시위과의)'라는 한자성어를 언급한 MBC노조는 "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 게 바로 잘못"이라며 "숱한 경고와 우려에도 편파·왜곡 방송을 사실상 방치해 법정제재를 받게 한 '뉴스하이킥'의 제작진에게도 합당한 처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2/05/20240205001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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