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최근 친명(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계 간 대립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어떤 말이 오갈지 주목된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일 최고위원회의 중간에 나와 "이 대표는 4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며 "이어 5일에는 광주에서 5·18 민주화 묘역을 참배하고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예정지를 방문한 뒤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장 일정을 마친 이 대표가 장소를 이동하는 과정에서 60대 남성 김모씨가 휘두른 흉기에 맞아 문 전 대통령 예방 일정이 취소됐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통화에서 "지금은 대표를 모시고 가서 수습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 일에 최선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병문안을 가겠다는 의사를 타진했지만 이 대표 측이 사양했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4일 만남에서 당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 어떤 얘기를 나눌지 관심이 쏠린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친명 인사들이 최근 친문계를 포함한 비명계 의원 현역 지역구 출마를 노리면서 '자객 출마' 논란이 불거졌다.
여기에 친명계를 중심으로 문 전 대통령의 복심인 노영민·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한 총선 불출마 요구가 쏟아지면서 계파 갈등이 고조됐다.
또 이 대표는 최근 '문재인 저격수'로 불리던 이언주 전 의원에게 복당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져 친문계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5일 광주에서 열리는 당 인재위원회 주최 '사람과 미래' 콘서트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 콘서트는 지난 1일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10차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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