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있던 일이 아니다. 김건희 여사를 이용해 (악의적으로) 보도해 옭아매려고 하는 행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이른바 '몰카 공작'에 대해 "좌파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최재영 목사 혼자만의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최 목사와 김 여사가 관련된 일을 보면 우연히 있던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최 목사는 북한을 오가며 여러가지 일들을 했는데 북한의 전승절 기념행사에 갔고 김일성의 생일인 태양절에도 참석했다"며 "전 유엔 북한 참사인 박철과 (최 목사가) 방북 일정 관련 통신을 했는데 이것들은 다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고 검찰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민주당이 잘못을 감추고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데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29일) 민주당을 향해 김 여사의 '나홀로 타지마할 사건'을 특검하라고 썼는데 우선순서로 보더라도 그것(특검)을 먼저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전날 페이스북에 "세간에선 이를 대부분 몰카 공작이라고 하나 이는 몰카 공작 이전에 종북 좌파들이 윤석열 정부를 흔들어 정국 혼란을 초래할 목적으로 벌인 대남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검사 출신인 황 전 총리는 "간첩 등 공안사건을 30여 년 가까이 다뤄온 저는 이번 사건이 북한 내지는 국내 종북 좌파 등 제5열(스파이 등)이 꾸몄다고 본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디올백 수수 의혹' 배후에 미국 시민권을 가진 종북 인사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황 전 총리는 최 목사가 미국 시민권자로 북한을 자주 방문했던 점을 예로 들며 △2013년 7월 북한 전승절 기념 행사 참석 △2014년 4월 태양절(김일성 생일 행사) 참석 등 수시로 평양에 갔을 뿐 아니라 △2014년 9월 駐유엔 북한 참사 박철과 방북 일정 관련 통신을 하여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바 있는 인물이라고 적었다.
이어 "최 목사는 북한 찬양 일색의 책들을, 지난 문재인 정부 때 집중적으로 출간했다.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평양에선 누구나 미식가가 된다', '북녘의 교회를 가다', '북녘의 종교를 찾아가다' 등의 저술을 통해 그는 북한에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황 전 총리는 "상부선과 공작원 등 조직적으로 일이 꾸며졌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시계형 몰래 카메라는 실제 촬영 각도 등을 유지하면서 몸가짐을 자연스럽게 가져가기가 쉽지 않다. 조작법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 전 총리는 또 "공작을 꾸민 제5열 상부선이 최재영을 에이전트로 채용해서 장비도 제공하고 사용법도 훈련시키는 등 역할 분담 하에 조직적으로 일을 진행시켰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최 목사가 영상을 공개한 시점이 치밀한 계획 아래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물이 꽤 오래전 촬영된 것인데, 최 목사는 어째서 이를 묵혔다가 1년이 넘은 현 시점 즉, 총선을 코앞에 두고 영상을 공개했느냐"며 "이는 사전에 철저히 계획된 것"이라고 기술했다.
황 전 총리는 "최 목사의 김 여사 접견 영상 폭로는 단순 몰카 공작이 아니다. 윤 정부를 큰 곤경에 빠뜨리려는 대남 공작"이라며 "이 사안은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등 야당의 불리함을 만회하고자 종북 좌파들이 벌인 대남 공작의 일환이라는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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