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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韓, 대통령실서 2시간37분 오찬 회동…"민생 위해 배가의 노력"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약 2시간30분간 오찬 회동을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민생 문제와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 관련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오찬 자리는 대통령실이 마련해 여당의 두 지도부 인사를 초청한 형식이었다.

또 이 수석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간 차담을 더 나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와 함께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이 수석은 밝혔다.

아울러 세 사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특별법 시행과 관련해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대통령실에서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마주한 것은 '김경율 마포을 사천' 논란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논란 등 대응 방식을 두고 지난 21일 갈등이 불거진 지 8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또 지난 23일 충남 서천 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조우한 이후로는 6일 만이다.

대통령실은 오찬장에서 김 여사 논란에 대한 해소 방안이 논의됐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 여사 의혹 관련해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는 방안 논의는 없었나'라는 질문에 "오늘은 민생 문제만 얘기했다"고 했다.

또 '김 여사 논란에 대한 윤 대통령의 별도 입장 또는 언론 대담에 대한 설명은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서로 민생 문제만 얘기했기 때문에 다른 말씀은 없으셨다"고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지난주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는 이른바 '사퇴 요구' 논란과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총선 관련 논의 여부에도 "오늘은 선거 관련 논의를 하는 자리가 아니라 민생 관련 국회 상황과 관련된 얘기를 주로 했다"고 답변했으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도 "(얘기는) 없었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하고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졌던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도 "얘기는 따로 없었다"고 답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민생을 전달해야 하는데 김 여사와 이태원 특별법 등 현안을 언제 어떻게 전달할 계획이냐'는 질문이 거듭되자 "어떤 현안이든 스스로 소통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서 그럴 계획은 없다"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느냐'는 질문에는 "평상시 하던 당정협의 분위기와 다르지 않았다"고 답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1/29/202401290025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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