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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 원내지도부, 135분간 만찬 회동 … 한동훈 없이 "우리는 하나" 외쳐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의 만찬 회동이 오후 9시쯤 마무리됐다. 한동훈 대표 없이 2시간 15분가량 진행된 이번 만찬 회동에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며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진행된 만찬 관련 브리핑에서 "8시 50분쯤 끝날 때 다 같이 '우리는 하나다' 구호를 하고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다음 주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마련된 자리인 만큼 여당 의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당정 결속력 강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야당의 주요 타깃은 김건희 여사와 대통령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단일대오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각 상임위 현안을 경청하고 '민생 국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쟁 이런 것을 너무 염두에 두지 말라"며 "정쟁 위주로 하지 말고 정말 국익을 우선하는, 민생을 우선하는 국정감사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되는 게 아니고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 각오로 생산적인 국정감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잘 대응하겠다"며 "여당인 만큼 필요한 부분에서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 국회를 만들어야 하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정감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무엇보다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국정감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수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원전 수주를 둘러싼 야당의 공세를 언급하며 "1기에 12조 원이라고 하면 우리가 굉장히 경제성을 인정받은 수출인데 이게 왜 '덤핑이다, 저가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런 부분을 국민에게 잘 설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의료개혁 추진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고령화 사회, 지역·필수 의료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의료 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의료계, 의료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국민에게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는 분야에 있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기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료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서 공급이 멈춰 서면 의료시장 자체가 왜곡될 수 있기에 의료개혁은 반드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한 대표의 불참과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도, 원내 지도부도 한동훈 지도부"라면서 "다만 원외 대표라 참석하지 않은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대통령과 당대표 대화가 필요하다면 다른 형식으로 추진돼야 하는 것이지, 상임위 간사단 만찬에 당대표를 끼워서 하는 방식이 돼선 안 되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와 당 소속 상임위원장 및 간사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 5명이 자리했다.

오미자차만 준비됐던 지난 만찬과 달리, 이번 만찬에서는 맥주도 제공됐다. 만찬 시간도 한 대표가 함께한 만찬보다 45분가량 더 진행됐다.

또 만찬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만큼, 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등의 현안 언급은 없었다고 신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02/20241002003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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