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친명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의원을 선두로 한 당내 인재위원회 활동을 본격화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차기 대선 '빌드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2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인재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인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당의 본질상 집권을 당연히 제1의 목표로 한다"며 "집권을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첫째가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고금을 막론하고 유능한 인재를 찾고 양성하고 발굴하는 것은 사회를 바꿔가고자 하는 모든 집단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었다"며 "민주당 역시 좀 더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인재 영입, 양성, 발굴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서, 새로운 민주당을 위해서 꼭 필요하고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같은 이 대표의 발언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위증교사 혐의 등 1심 선고가 목전에 다가온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대표 자신의 사법리스크를 대선 체제 조기 돌입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재위원장을 맡은 정성호 의원은 "민생이 힘들고 국민 삶이 고달프다"며 "이렇게 고단한 이유는 집권세력의 무능 때문"이라고 정부여당을 지적했다.
이어 "유일한 대안은 민주당"이라며 "당 밖에도 많은 분들이 윤 정권 무대책에 대해 민주당과 함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황정아 의원은 인재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 인재풀을 모을 것"이라며 "민주당 재집권을 위한 (인재)발굴·양성·발탁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오는 2026년에 있을 지방선거를 대비해 기초자체단체장, 국정광역단체장 등 후보들도 인재풀로 생각하고 경쟁력 있는 인물로 영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 이 대표가 인재위를 지시한 것을 두고 '섀도우 캐비닛(예비 내각)'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달 24일 JTBC 뉴스 '단도직입'에 출연해 "제가 인재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이재명 대표와 몇몇 의원들과 간담회를 한 적이 있다"며 "향후 인재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그에 관련해서 당의 많은 분이 대선 때나 총선 때 영입됐는데 이런 분들의 전문적인 정책 역량을 활용할 수 있게 필요한 역할을 해줘야 되지 않겠냐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당이라고 하는 게 결국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 있는 거 아니겠냐"면서 "앞으로 지방선거도 남아 있고 보궐선거도 있을 테고 그다음 대통령 선거가 있기에 선거를 준비하고 이기기 위해 인재들을 영입하고 교육하고 배치하는 것은 일상적인 업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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