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서로 답답한 용산과 국민의힘 … "핵관 여론전 소모 그만하고 직접 소통을"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지도부 만찬에 따른 논란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당정 화합을 위해 마련된 만찬 자리가 양측 간 불화만 노출한 채 끝났기 때문이다.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관계 회복이 시급하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정치권에서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 회동에 대해 '독대' 논란만 남았다는 혹평이 쏟아졌다. 특히 김건희특검법을 비롯해 의료 대란 등 시급한 현안에 대해 당정 불통이 드러나자 당과 지지층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의료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의 불안은 커지고 있고 민생고에 아우성인데 당정 간 기싸움이 계속되는 모습은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며 "어떤 형태가 됐든 두 분이 대화하고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만찬 회동은 대통령실 경내의 분수정원에서 약 90분간 진행됐다. 이번 회동을 앞두고 정치권과 여론은 장기화하는 의정 갈등 문제와 각종 현안이 화두에 오를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대화의 방향은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과 원전 세일즈 외교 등을 주제로 일방적으로 흘러갔고, 여당의 목소리를 전할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만찬 이후에도 상황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독대를 재요청한 사실만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붕괴된 원전 생태계를 현 정부가 복원시킨 성과가 묻혔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러나 이번 만찬 논란의 진원지는 결국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틀어진 관계에 있다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총선 전 '명품백 수수 의혹'에 휩싸인 김건희 여사 문제로 벌어진 이래 다시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직접 소통하는 대신 '측근' 발언들이 적지 않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갈등은 고조된 상태다.

양측 간 갈등이 총선 참패, 내부 분열, 국정 위기로까지 이어지자 당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관계와 '직접 소통' 회복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의 한 관계자는 "당초 정치 경험이 없던 한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았을 때 당원들이 이를 납득한 것은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 때문 아니었나"라며 "우리 모두 원활한 당정 소통과 당정 운영을 기대했는데 지금은 당원과 국민들이 두 사람의 불화를 노심초사하며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도 "윤 대통령과 한 대표 모두 '핵관'(핵심 관계자)으로 의중을 전달하는 것을 끝내야 한다"며 "서로 얼굴을 붉히든 손을 잡든 다이렉트로 소통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가 말했다.

대통령이 민심을 담은 여당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견해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두 개의 야당을 상대할 것인지, 적당한 차별화와 함께 여당과 함께 갈 것인지 대통령이 결단할 차례"라며 "이제는 대통령이 경청해야 할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26/2024092600247.html
댓글
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