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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협의체 '승부수' 띄운 한동훈 … "의제는 단 하나, 국민 건강"

뉴데일리

국민의힘이 의정 갈등 봉합을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결성을 주도하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한동훈 대표가 제시한 의대 증원 유예안을 대통령실은 물론, 야당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여권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던 의정 갈등 국면이 전환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9일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공식 제안하고 대통령실과 야당이 화답한 여야의정협의체가 의료 대란 사태 해소를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협의체 의제는 단 하나, 국민의 건강"이라며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과 필수의료, 예산 등 실용적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해서는 "전공의에 대한 소환 등 사법적 대응을 신중하게 해달라"며 "해결해야 할 때이고 방법은 대화뿐"이라고 강조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대해 원점에서 논의 가능하다고 밝히면서 여야의정협의체를 제안했고 정부와 야당도 화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를 향해서는 "대표성 있는 인사들이 여야의정협의체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정부는 그간 의료계의 반대에도 2000명 의대 증원 규모를 골자로 한 의료개혁 방침을 강행, 의료 대란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 체계 붕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졌음에도 '전화할 수 있으면 경증' 등과 같은 발언(박민수 복지부 2차관)으로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런 우려 속에서 한 대표가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 '2026학년도 의대 증원 유예안'을 제시하면서 의료개혁 논의에 관한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당초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제안에 난색을 보였다. 원내지도부를 이끄는 추 원내대표도 한 대표의 중재안에 거리를 뒀다. 그러나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당내 일부 반대에도 유예안을 일관되게 제시했고, 추 원내대표도 결국 '원점 논의'로 입장을 선회했다. 대통령실도 그간 고수해 온 의대 증원 정책에 전향적인 변화를 시사하면서 의대 증원에 관한 '원점 재검토'로 의정 대화의 물꼬를 트게 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가 대통령실과 차별화한 유예안을 제시하면서 '정면 돌파'에 나선 것이 승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대표가 당정 갈등을 완화하면서 '당정 윈윈' 전략으로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의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한 대표가 당정 갈등이 우려된다는 시선에도 합리적인 대안을 뚝심 있게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며 "이번 여야의정협의체 구성에 대한 정치권의 협치 분위기는 한 대표가 '건강한 당정 관계'를 공언했던 대로 당정 갈등을 크게 확산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실의 변화를 이끈 대표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끌어내야 하는 것이 정치권의 과제로 남았다. 이를 위해 한 대표도 의료계를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어제도 한 대표가 (의료계에) 전화를 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해 "정부나 여당도 충분히 2026년도부터는 의료인들과 대화를 통해 바꿔 나갈 수 있다는 자세를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의료인들의 참여를 이끌 수 있는 명분이 된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09/20240909001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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