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정부를 향한 친일 프레임 공세에 열을 올리자 '국민 분열을 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반국가적인 행위 누가 하고 있나. 거울을 하나 선물해 드리고 싶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곧 국민이고, 국가의 안위를 해치는 게 바로 반국가 세력"이라며 "국가를 침략한 행위를 부정하고, 친일을 미화하는 것이 가장 반국가적인 행위 아닌가. 또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부정하는 행위, 국가의 위험을 초래하는 전쟁을 촉진하는 행위가 반국가 행위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루이 14세에 비유했다.
그는 "우리나라 헌법 제1조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고 명시돼 있다"며 "그렇기에 국가란 곧 국민이고, 반국가 세력이란 반국민 세력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이 곧 국가라는 사고에 심취하지 않고서 국민에게 반국가 세력이라고 말할 수 없다"며 "매번 친일·매국 논란이 일어날 때마다 반국가 타령하는 윤 대통령 모습이 일본 제국주의자 통치 방식과 뭐가 다르냐"고 지적했다.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에게 묻는다. 반국가 세력은 어디 있는 누구냐"며 "친일·매국 병자들을 옹호하는 윤 정권이야말로 반국가 세력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의 '일본의 마음' 발언 이후로 친일 프레임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은 친일 프레임 강화를 통해 '반정부 공세'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야말로 일제 치하 잔재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80년이 가까운 해방, 독립 이런 문제들을 그저 친일 프레임으로 씌우는 건 과거에 갇혀있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일제 치하 여러 잔재에 갇혀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또 "김 차장 발언은 우리가 자신감을 가지고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해 나가면 일본인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고 속죄하는 마음을 갖지 않겠냐는 의미로 한 발언이 아니겠는가"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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