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달러지수는 0.42% 하락한 101.44로, 1월2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시장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면 가치가 하락하고, 금리를 내리면 달러의 매력이 줄어든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3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다음 달 금리인하와 관련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달러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G10 외환전략 책임자 아타나시오스 밤바키디스는 미국의 탄탄한 소비지출과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은 위험자산에 호재지만, 달러에는 악재라면서 "달러는 여전히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시티그룹의 외환 투자 솔루션 글로벌 수석인 크리스티안 카시코프도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심리가 훨씬 더 약세로 전환됐다"며 "투자자들이 금리인하를 전망하면서 위험 감수 심리에 불이 붙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 이렇다 할 촉매제가 부재한 상황에서 노동시장 약세가 지속하면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는 해석도 있다.
배녹번 글로벌 외환의 수석시장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노동시장 약세 전망 때문에 거래자들이 9월에 연준의 금리인하(0.5%p) 가능성을 계속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CME페드워치툴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금리가 0.25%p 인하될 가능성을 69.5%, 0.5%p 인하될 가능성을 30.5%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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