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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5%' 케네디 주니어 측 "출마 포기 후 트럼프 합류도 옵션"

뉴데일리

11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제3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가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에 가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케네디의 핵심 측근이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니콜 섀너핸은 20일(현지시각) 공개된 팟캐스트 매체 '임팩트 시어리(Impact Theory)'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진로에 대해 "우리가 생각하는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섀너핸은 "한 선택지는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새로운 제3당을 창당하는 것인데, (그 경우) 우리는 트럼프의 표를 더 끌어갈 것이기에 (민주당 정·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의 당선 위험을 감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출마를 접고 트럼프에 가세하는 것"이 또 다른 선택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경우 지지자들에게 그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만큼 결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섀너핸의 인터뷰가 공개된 이후 엑스(X, 옛 트위터)에 성명을 내고 "언제나 그렇듯 나는 40년간의 경력과 이번 캠페인에서 내가 봉사해 온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정당의 지도자와도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후보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로 대선이 전개됐을 때 최고령 후보간 리턴매치에 환멸을 느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흡수하면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보이는 등 대선의 중대한 변수로 부상했었다.

그러나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선언 이후 대선판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 구도로 재편된 가운데 케네디 주니어의 뉴욕주 후보 등록이 '허위주소 사용' 문제로 무효로 되면서 영향력이 빠르게 줄어들었다.

또한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9일 케네디 캠프가 지난달 모은 후원금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는 등 '실탄' 사정이 열악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은 14일 케네디 주니어가 해리스 부통령 측에 집권시 장관 자리를 약속받는 조건으로 출마를 접고 지지를 선언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시도 몇시간 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신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자리를 받는 거래를 논의했다고 WP가 지난달 22일 보도한 바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박빙의 대결을 펼치고 있는 만큼 케네디 주니어가 중도하차할 경우 그를 지지했던 표심의 향배가 대선 승패를 좌우할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달 실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케네디 주니어의 지지율은 5%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47%, 트럼프 전 대통령은 44%를 각각 차지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유세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케네디 주니어를 두고 "그가 하차를 고려한다면 나는 (기용에) 확실히 열려 있다"며 "(그를) 좋아하기 때문에 그의 지지가 좋다"고 말했다.

이후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케네디 주니어 기용을 고려할 것인지 묻는 말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21/202408210006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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