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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당 청년 관련 행사에서 "청년의 나라로, 더불어 미래로"를 외쳤다.
그러나 이 대표의 강성 지지자인 '개딸'(개혁의 딸)은 거액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보유 의혹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비판하는 당내 청년정치인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청년미래연석회의 4기 출범식에서 "인류 역사상 청년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더 미래가 암울한 첫 번째 세대"라며 "우리 사회에서 청년은 가장 절망하고 위기를 겪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의 새 희망을 만드는 것도 우리 정치의 가장 큰 역할과 책임"이라며 "청년미래연석회의가 청년의 입장에서 새 미래와 희망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범식에는 이 대표 외에 청년미래연석회의 의장을 맡은 홍정민 의원, 장경태 최고위원, 박성준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금 청년 삶이 가장 어렵고 아프다. 아직도 정부·여당은 이대남(20대 남자) 이대녀(20대 여자) 갈라치기로만 청년을 바라보는 천박한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문제 삼고 이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청년들과 '청년의 나라로 더불어 미래로!'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고 같은 문구로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가 청년의 미래를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했으나, 민주당 청년정치인들은 김남국 의원 사태로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성민 전 최고위원 등 8명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남국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후 개딸은 '민주당 가상자산 전수조사, 김남국 의원직 사퇴 촉구 청년정치인 8인' 명단을 만들었다. 명단에는 얼굴과 나이, 직책을 소개하며 이른바 '좌표'를 찍었다.
개딸은 최근 더 나아가 2024년 총선에서 이들에게 공천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치고 있다.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한 이용자는 '이원욱(비명계)에게 잘 보이려는 청년들 비례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글을 통해 "이재명과 개혁적인 의원을 향한 조직적인 암살 시도를 막아야 한다"며 "이원욱이 찔러주면 기자회견 하는 지렁이 같은 애들, 8명 포함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민주당 청년정치인 8적, 니들은 정치생명 끝이야"라고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24/20230524001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