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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청년들이 인턴 스펙을 갖는데 얼마나 걸릴까?

청꿈기자단3기

네이버 웨일대학 서포터즈 경쟁률 100대 1 기록!

청년들 인턴 전형 자격증 모두 취득하는데 최소 66일 소요

세전 192만 원 월급, 학원비 미포함 교재 접수비 총 379,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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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네이버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의 인지도를 높이고 실제 사용까지 이어질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 및 실행하는 서포터즈 활동인 ‘웨일대학’ 합격자를 발표했다. 총인원 20명을 선발하는 웨일대학에 지원한 인원은 2,000명 이상이 되어서 그야말로 10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취업이 아닌 대외활동에서도 청년들이 경쟁하는 것이 드러났다.

그도 그럴 것이 웨일대학의 주최 측인 네이버는 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 민족을 줄여 부르는 소위 ‘네카라쿠배’에 맨 앞을 달리는 선두주자였다. 더 나은 환경에서 더 나은 더 우수한 인력으로 일하고 싶은 청년들의 고군분투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오늘은 조금 외람되지만, 이런 ‘네카라쿠배’ 같은 사기업이 아닌 공공기관이나 공단, 공기업에 인턴으로 취직하려면 얼마만큼 노력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이유는 사기업은 각자 요구하는 자격이나 스펙,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더욱 세분화되어 있어서 스펙을 쌓는 것에 있어서 수치로 정량화를 하기가 어렵고 채용의 트렌드가 점점 공개채용보다는 수시채용으로 바뀌고 있어서 채용의 난이도를 책정하기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공기업 중 하나인 ‘한국전력공사’의 체험형 인턴의 자격증을 기준으로 청년이 얼마만큼 채용을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전력공사 이른바 한전은 한해에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서 2차례에 체험형 인턴을 모집한다. 이번 2022년 상반기 체험형 청년인턴 모집요강에 따르면 외국어 성적 100과 자격증 가점 사무 20, 기술 40점에 자기소개서의 적합/부적합을 기준으로 1차 서류전형이 치러진다.

외국어 성적은 토익 800점 이상 취득한 사람은 만점으로 점수가 동결된다. 지금 해볼 분석은 토익을 800점으로 외국어 성적 만점을 받았고, 자기소개서가 적합으로 판정을 받았다는 가정하에 나머지 자격증을 준비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계산해보고자 한다.

우선 공통 가점(사무 및 기술분야)은 한국사, 한국어, IT 분야, 외국어 구사능력 4가지 분야로 배점이 부가된다. 지금부터 한 가지의 상황을 설정하겠다. 칼럼을 읽는 독자는 괜찮은 역량을 보유해서 KBS한국어능력시험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일주일 간격을 두고 접수를 했다. 두 시험 모두 국가공인시험이고 1년에 6회차밖에 없어서 접수하는 거조차 치열한 경쟁을 겪는다. 어쨌든 독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해서 대학교를 졸업한 후 기초적인 국어실력으로 KBS한국어능력시험을 3+급 이상을 받고 일주일 있으면 다가올 한국사시험을 대비하고 있다. 당신은 고등학교 때 국사를 공부해서 한국사능력검정을 일주일만 공부하고도 3급 이상을 득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치르고 상시시험인 컴퓨터 활용능력을 공부한다. 당신은 가장 빠른 시험일인 4일 후에 있는 시험을 다음 주 수요일에 시험을 접수했다. 다행히 외운 것들이 많이 나와서 당신은 또 무난히 합격한다. 그리고 다음날 목요일 합격발표를 받고 또 4일 뒤에 있는 실기시험을 준비한다. 또 가장 빠른 4일 후의 시험을 접수하였고, 당신은 열심히 시험을 준비한다. 다음 주 월요일에 시험을 치렀고, 시험일을 포함 주를 제외한 2주 뒤 금요일에 시험결과가 발표가 났다. 정확히 18일이 지나고 당신은 또 운이 좋게 합격을 했다.

컴활 1급 자격증 취득한 당신은 안심하고 이틀 뒤에 오픽 시험을 접수한다. 당신은 시험결과가 나오는 동안 열심히 회화공부를 했고, 이번에도 무난히 IH 등급을 받으리라 확신한다. 그렇게 이틀하고 일주일이 지나서 오픽 IH 등급을 받게 된 당신은 마찬가지로 상시시험인 토익을 준비하게 된다. 당신은 추가 접수로 가장 빠른 시험일

인 일주일 뒤에 있는 시험을 접수하고 일주일간 공부를 한다. 어렸을 때 영어성적이 좋았던 당신은 일주일간의 노력으로 토익을 800점을 받고 11일 후 성적확인서를 받고 공통 가점(사무 및 기술분야)의 만점을 받게 된다.

그렇게 총 66일간 한번의 재시험없이 하루에 한 자격증만 공부를 하고 보수 세전으로 192만원의 3개월 체험형 청년인턴의 외국어성적과 사무 자격을 만점 받게 된다. 여기에는 한 시험당 국가기술자격 못해도 3개월이 걸리는 국가기술자격증이 포함되어있지 않은 일수다.

이 시기 동안 청년들이 지출하는 금액은 KBS한국어능력시험 접수비 33,000원, 한국사능력검정 22,000원, 컴퓨터활용능력 1급 필기 19,000원, 실기 22,500원, 오픽 78,100원, 토익(특별 접수) 52,800원만 시험료로 지출된다. 여기에 공부할 때 필요한 수험서를 포함하면 다음과 같다. KBS한국어능력시험 29,000원, 한국사능력검정 15,000원, 컴퓨터활용능력 필기 32,000원, 실기 36,000원, 오픽 15,000원, 토익 25,000원 정도로 책정된다. 여기에 학원비나 수강료가 포함된다고 가정하면 금액은 더욱 늘어난다.

오늘은 조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청년들의 슬픈 단면을 알아보았다. 이런 사회의 단면에서 청년들로 하여금 공정과 상식이라는 키워드가 한국 사회에 대두된 것이 아닌가 한다. 더 나은 미래와 환경을 꿈꾸며 칼럼을 마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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