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논란' 손흥민, 유럽 통산 '100도움' 폭발 … 브렌트포드에 3-1 역전승

토트넘 홋스퍼의 연패에 이어 부진 논란이 일던 손흥민이 두 개의 도움과 역전승을 기록하면서 비난과 비판, 그리고 방출설을 모두 잠재웠다. 더불어 유럽 통산 100번째 도움과 리그 역대 최다도움 18위에도 올라섰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 맞대결에서 짜릿한 3-1 역전승을 거뒀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라이벌 아스널에 연달아 패배했던 토트넘은 연패를 끊고 2승 1무 2패(승점 7)로 리그 10위에 올라섰다.

앞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면서도 지난 2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 이후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해 부진 논란이 일었다.

이날 손흥민은 4-3-3 포메이션의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비며 1개의 유효 슈팅과 7번의 기회를 만들고 그중 2개의 도움을 올리면서 토트넘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28분 1-1로 맞선 상태에서 쇄도하는 브레넌 존슨에게 공을 찔렀고, 존슨은 골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 찬스를 잡아 브렌트포드 측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유럽 통산 100번째(토트넘 86개, 레버쿠젠 11개, 함부르크 3개)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다.

이어 후반 40분에는 2-1 상황에서 제임스 매디슨의 쐐기골을 도와 유럽 통산 101번째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번 시즌 2골 2도움을 기록했다.

두 개의 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에서 총 64도움을 기록하고 크리스티안 에릭센(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넘어 토트넘 역대 최다 도움 2위에 올랐다. EPL 전체로 보면 레전드 앨런 시어러, 가레스 배리와 함께 최다도움 공동 18위로도 올라섰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풋몹은 손흥민에게 최고 평점인 9.0을 부여했으며, 또 다른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역시 8.33의 점수를 매기며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손흥민에게 평점 8점을 부여하며 "항상 위협적인 존재", "동료들을 위한 7개의 찬스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 후 EPL 사무국은 손흥민을 경기 최우수 선수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이 경기 MOTM에 뽑힌 건 에버턴전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