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침수 사고' 오송 지하도 수색 본격화 … 시신 6구 인양

소방당국이 충북 오성읍 지하차도 침수 사고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소방당국은 잠수부 등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방당국은16일 오전 브리핑에서 "오전 6시쯤부터 잠수부 4명을 투입해 수색·구조활동을 시작했다"며 "내부 수색을 통해 오전 7시26분쯤 버스 앞쪽 출구 쪽에서 52년생 여성을 발견했고, 모두 5명의 실종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기상 여건이라면 6∼7시간이면 완전히 배수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하차도가 사각형 구조여서 에어 포켓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리핑 이후 오전 8시50분쯤 지하차도 입구에서 70년생 남자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되면서 소방당국은 총 6구의 시신을 인양한 상태다.

앞서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에서는 전날 오전 8시45분 쯤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로 시내버스 등 차량이 물에 잠겼다. 200㎜가 넘는 폭우에 인근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2~3분 만에 6만t가량의 강물이 지하차도를 집어삼켰다.

현재 소방당국은 경찰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차도 안에 버스 1대, 화물차 2대, 승용차 12대 등 모두 15대 가량의 차량이 침수·고립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추가 확인을 거쳐 고립된 차량이 최대 18대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상태다.

충청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15일 1명이 숨진채 발견됐고, 9명이 사고 직후 구조돼 경상을 입었다. 16일 오전 6구의 시신이 인양되면서 사망자가 총 7명(남자 3명·여자 4명)으로 집계됐다.

소방당국은 배수 작업이 진척되면 수색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력 399명과 장비 65대를 동원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서정일 청주서부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현장브리핑을 통해 "현재 군과 소방에서 30여 명의 잠수부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도보 수색작업 여부는 정오쯤 확인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새벽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늘 오후 중 배수 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6시부터 잠수부 4명을 투입해 수색·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