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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창작뮤지컬 육성…DIMF '리딩공연' 성료 "무한 가능성 봤다"

뉴데일리

'2023 DIMF 뮤지컬 인큐베이팅사업-리딩공연'(이하 '리딩공연')이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5일 꿈꾸는씨어터에서 조명이나 무대 등 연출을 최소화한 독회(讀會)형태의 '리딩공연'을 선보였다. 이날 4개월간의 개발을 거친 신작 뮤지컬 콘텐츠 4편이 공개됐다.

2022년 첫선을 보인 '인큐베이팅사업'은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가 개최지인 대구의 공연 예술계를 활성화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다.

올해 DIMF는 인큐베이팅사업의 일환으로 '리딩공연'에 참여할 팀을 공모해 지난 2월 선정작 4개를 발표했다. 2부로 나뉘어 진행된 '리딩공연'에는 '더 마스크', '이브', '갱디', '넬리 블라이' 총 4개 작품이 각 45분씩 관객 앞에서 무대를 펼쳤다.

현장에는 심사와 멘토링으로 작품 개발 과정에 함께하며 남다른 애정을 쏟은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이성훈 쇼노트 대표, 박병성 칼럼니스트, 한아름 작가, 오민영 음악감독이 자리했다.

1부는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모티프로 선과 악의 기준에 대한 질문을 던진 '더 마스크'(작·연출 손수민, 곡 진주백)가 열었다. 극 전체를 이끄는 라이브 연주와 관객들도 함께 추리를 하게 되는 긴장감 높은 전개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브'(작 이세령, 곡 오민지, 연출 김의연)는 인공 자궁을 지닌 대리모 AI 서비스가 운영되는 미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시티팝과, 다크신스 등 기존 뮤지컬에서 흔히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의 음악으로 극의 묘미를 더했다.

2부는 원시적인 사탕인 '갱디'를 발견한 주인공 단이와 각자의 사연을 지닌 귀신들의 케미가 돋보인 작품 '갱디'(작 노용원, 곡 남충신, 연출 김평강)로 시작했다. 현대와 과거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음악과 중독성 있는 후렴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은 현재 제9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 입문반 교육생인 김민성이 작가로 나선 '넬리 블라이'(곡 박성윤, 연출 변재중)가 장식했다. 19세기 말 미국의 여성기자 '넬리 블라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 뮤지컬이다. 편견과 차별에 맞서 당당하게 나아가는 인물의 모습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엿본 시간이었다. 시대극이나 A.I, 여성 서사 등 최근 트렌드에 충실한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봤다. 이번 공연을 기점으로 앞으로 어떻게 차별화해 실제 무대로 완성해갈 것인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이 자리에서 리딩공연을 펼친 '더 템페스트'가 6개월간 개발을 거쳐 6월 2일 'DIMF 창작지원작'으로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해 무대도 발전할 수 있는 요소들이 무궁무진하다 느꼈다. 내년에 '창작지원작'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딤프는 6월 말 4개 작품의 창작진과 리뷰회의를 갖고 멘토들의 심사평과 현장 관객들이 작성한 관람평을 바탕으로 실제적인 피드백을 나눈다. 우수 작품은 향후 쇼케이스 기회와 함께 딤프의 자체 콘텐츠로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예정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30/20230530000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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