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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일생 최고 긴장되는 가위바위보 썰 풀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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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수 정치연예인

아까 모 게이가 군대에서 가장 꼬인 순간에 대해토게 글 올려서 군대 추억 곱씹던 중 떠오른 에피소드.


중대 119명 중 알동기 한놈이랑 같이 왕고일땐데, 갑자기 우리 대대 섹터에 사단장 방문한다고 주말인데도 1개중대만 뽑아서 4시간 가량 나라시 작업하고 기타 정비해야 된다고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대대 당직사령이 전달함. 그러더니 방송으로, ‘각 중대 최고 선임들 한놈씩 대대 상황실로 튀어와. 가위바위보로 1개 중대 뽑을거고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래서 내 동기가 지는 쫄린다고 나한테 나가라고 계속 미뤄서 내가 결국 중대원 + 중대장님 포함 간부들의 운명까지 다 걸고 운명의 짱깨뽀를 하러 나감. 뭐 다른 중대 애들이라고 해봤자 다 신병교육대 알동기들이라 상대방에 대한 긴장감은 없었고, 다만 그 당시엔 아이리스1이 절찬리에 방송중이라 애들은 다 그거 재방송 하나만 바라보고 주말을 기다렸던 상황임. 즉, 지면 완전 죽일놈이 되는 순간이고, 말년 휴가 1주일 전이라 친한 후임들은 말도 놓던 상황이어서 전장에 나갈때 그들이 ‘OO뱀, 지면 말출 전 모포말이때 당신 목숨이 남아나지 않아.’ 라고 엄포를 놓아서 굉장히 쫄렸음. 이래저래 당직사령이 마이크로 중계하는 운명의 순간. 본부중대 제외하고 총 4개 전투 중대에서 작업을 나가게 될 불운한 중대는 과연 어디인가? 


가위바위보 ! 


나 : ✋ 

나머지 : 👊 


이겼다. 

순간 너무 기뻐서 당직사령이 들고 있던 마이크로 대대에 신나게 자랑하다 엉덩이 걷어차이고 기세등등하게 생활관으로 복귀 했다. 그날 나는 우리 중대의 영웅이 되었고, 모포말이때 목숨도 보장되었다. 아 추억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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