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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조동연과 김건희, '사생활 검증'의 이중잣대

청꿈행복

조동연 교수 사태를 지켜보며 생각의 끈은 자연스럽게 대선 후보 부인 검증 문제로 이어진다. 검증 필요성을 놓고 보면 정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과 유력한 '영부인 후보'는 비교할 바가 아니다. '퍼스트레이디'는 단순히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의미를 넘어 한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공식적으로 청와대 제2부속실 직원들의 보좌를 받는 자리이며, 막대한 국가 예산과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자리다. 각종 사회 활동과 외교 등 독자적인 '영부인 정치'를 하는 경우도 많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회에 대한 기업들의 '보험성 뇌물 의혹' '개 사과 사진 연출 의혹' 등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숱한 의혹들에 휩싸여 있다. 내용을 보면 그의 과거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출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줄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의혹들 너머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어둡고 음습한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남편인 윤석열 후보가 직간접으로 연관된 사안들도 많다. 조 교수의 경우에 비교해보면 검증의 필요성은 차고 넘친다.

그런데도 김건희씨의 숱한 의혹들에 대한 검증은 언론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후보자 부인을 왜 검증하는가"라는 주장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이제 갓 정치권에 진입한 여성에 대한 신상털기가 '공인에 대한 검증' '국민의 알권리 충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다. 이런 물구나무선 풍경이 지금 우리가 목도하는 언론의 대선 보도 현실이다.

이제 언론들은 김건희씨에 대한 검증 회피를 이런 말로 합리화할지 모른다. "이번에 조동연 교수 사태를 겪으면서 섣불리 검증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사냥꾼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표적으로 삼았던 먹잇감은 노획했으니 손해 볼 일도 없다. 이래저래 조동연 교수는 끝까지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김건희씨는 더욱 교묘히 검증을 피해 가고 있다.


출처 : http://naver.me/IxIV39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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