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는 기학(旗學, Vexillology)과 문장학(紋章學, Heraldry)라는, 깃발과 문장, 휘장에 대해 미학적으로 연구하는 분야가 실제로 발달했음.
그래서 이렇게 깃발의 무늬에 대해서 전문적인 용어도 있음.
그래서 외국 도시들의 깃발을 보면 뭔가 느낌이 다름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거나, 단순하고 기하학적이면서도 의미가 직관적인 깃발이 많음
예를 들어 일본 도도부현의 깃발들은 특정 한자, 가타가나, 히라가나를 형상화한 기하학적인 깃발이 많음
딱봐도 뭘 형상화했는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고
모르더라도 설명을 들으면 '아! 생각해보니 그렇구나!'할 수 있게 설계됨.
아니면 미국, 캐나다의 주기처럼 고풍스럽게 설계하거나 하는 경우도 많음(사진은 플로리다, 메릴랜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깃발)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딴걸 지자체 깃발로 쓰고 있는 경우가 많음 ㅋㅋㅋㅋㅋ
흰색 배경에 로고 하나 딱 붙이고 깃발이라고 함 ㅋㅋㅋㅋ
물론 우리나라 지자체 깃발에도 기학에 충실한 사례가 극소수지만 있음
원래 이런 깃발이 꽤 많았는데 90~00년대에 '시대착오적'이나 '일제 잔재 청산'이라는 핑계로 다 바꿔버림 ㅋㅋㅋㅋㅋ
얼마나 심각하면 외국에서도 우리나라 깃발 디자인이 처참하다고 까임 ㅋㅋㅋㅋ
위에 꺼는 대만 타이페이시 시기, 딱 봐도 구려짐
밑에 부산시 휘장 변경 논란 관련 글이 있길래 한 번 끄적여 봤음
외국은 깃발도 전통이라 보고 오랫동안 안 바꾸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 지자체 로고, 휘장은 그에 비하면 너무 자주 바꾸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