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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회에 제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북한 간첩단 사건 공소장에는 지하조직 '지사'의 총책인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 석모씨(구속기소)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문을 북한에 지속적으로 보낸 사실도 담겨있다.
뉴데일리가 입수한 민주노총 간첩단 4인에 대한 68페이지 분량의 공소장·194페이지 분량의 범죄일람표에 따르면, 석씨는 2018년경부터 북한 문화교류국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에 대한 충성맹세문과 사상학습 결과를 주기적으로 보고했다.
석씨는 2018년 12월 3일 북한 문화교류국이 지사 조직에 "새해와 1월 8일(김정은의 생일)을 맞으며 총회장님께 드리는 축전을 15일 전까지 보내주었으면 한다"며 충성맹세를 요구하자 6일 뒤 충성맹세문을 북한에 보냈다.
석씨가 2018년 12월 9일 보낸 충성맹세문을 보면 "경애하는 《김정은》 위원장님께 삼가 올립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조선반도에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온 겨레 성원 모두가 우러르는 주체혁명의 새세상을 열어주시었습니다.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는 백두의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조선반도와 세계인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이루기 위하여 불면불휴의 큰 걸음으로 빛나는 승리로 결속해 나가시고 계십니다"라고 찬양 일색이다.
석씨는 그러면서 "백전백승의 우리당은 우리사상과 사회주의 위업을 이룩하기 위하여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뇌로 인민과 함께 혼연일체, 불굴의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했다.
2020년 9월 30일자 충성맹세문에서는 "지사와 남조선혁명가들 앞에 나서고 있는 방대한 혁명임무를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가 가리키는 방향에서 결사관철 하는 것을 혁명전사의 가장 신성한 의무로, 최고의 영예로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그것을 무조건 철저히 집행해 나갈 것"이라며 "또한 조국통일을 위해 투쟁하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동지의 혁명동지, 혁명전우가 된 크나큰 긍지와 자부심을 심장깊이 간직하고 남조선혁명운동에 대한 김정은 동지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튼튼히 세우기 위한 사업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석씨는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 만세! 아름찬 투쟁의 역사 조선노동당 만세! 김일성-김정일주의화 실현 투쟁 만세!"라고도 썼다.
2021년 1월 11자 충성맹세문에는 "경애하는 영도자 김정은 동지께 대를 이어 바쳐가자.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온 사회의 혁명사상으로 차넘치는 조국 건설을 위한 불면불휴의 영도를 혼연일체, 일심단결로 결사옹위하자"고 적었다.
2022년 1월 30일자 충성맹세문에는 "사무치게 그리운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은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이 땅에 낙원을 펼쳐주시려 생신날도 쉬지 않으시며 불면불휴의 현지지도의 길에 오르셨던 아버지 장군님, 해마다 이날이 되면 그리움에 눈물로 가슴 적시며 맞이합니다"라며 "인자한 미소와 따사로운 품으로 안아주셨던 그 사랑이 그립고 또 그립다"고 했다.
2022년 4월 4일자 충성맹세문에는 "위대한 김일성 수령님은 우리와 함께 계신다. 우리당의 김일성김정일주의 사상 따라 계속혁신 계속전진하자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받들어 대를 이어 충성하자"고 적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3/05/22/202305220019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