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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끌고 가야 하나"…서울 지하철 파업 D-1 '출퇴근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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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공 양대노조, 30일부터 총파업 예고…"인력 감축 철회"
12월2일부터 철도노조도 총파업…열차·지하철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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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2.11.29/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조현기 기자 = "어쩔 수 없죠…차 끌고 출근해야죠"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 종로로 출퇴근하는 이모씨(34)는 지난 주말 차 수리를 맡겼다. 고장이나 3개월 동안 방치했었지만 광역버스 입석 금지에 이어 지하철 파업으로 출퇴근이 걱정돼서다. 

그는 얼마 전까지 버스를 타고 출퇴근했지만 최근 광역버스 입석 금지가 본격 시행되면서 수원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통근하고 있다. 

이모씨는 "주말에 차를 카센터에 맡겼다"며 다시 차량으로 출퇴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30일부터 서울교통공사가 총파업을 한다는 소식에 지하철 이용도 여의치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그는 "조금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하긴 하지만 그나마 지하철을 타면서 지각 걱정은 하지 않았다"며 "지하철 파업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내일은 차를 끌고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는 오는 30일부터 인력 감축 철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9일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민불편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 출퇴근하는 시민들은 불안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목동으로 출퇴근하는 손 모 씨(37·남)는 "차도 없고 지하철밖에 없다"고 걱정하며 "회사에서도 파업하는 것을 알 텐데 고려해 주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평상시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강 모 씨(41·남)는 "내일 파업하면 도로에 차가 좀 더 붐벼서 밀릴 것 같다"며 "평상시보다 30분 정도 빠르게 출근해야 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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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사의 총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경기 화성시 수도권 전철 1호선 서동탄역에 위치한 병점차량기지에서 전동차가 운행 준비를 하고 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교통공사(1~8호선) 양대 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인력감축 철회 △앞서 합의된 인력 충원 연내 이행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이태원 참사' 관련 안전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이전과 다른 안을 제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공사 측은 연이은 적자로 인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을 평시의 72.7% 수준으로 감축 운행할 예정이다.

또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 집중배차 30~60분 연장 △지하철 혼잡역사 전세버스 배치운행 (교통공사 지원) △자치구 통근버스 운행 독려 등 대체 수송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도 오는 12월2일부터 순차적으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운영하는 KTX를 비롯한 열차, 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등 수도권지하철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을 앞둔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태업)을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무궁화호, 새마을호, 관광열차 등 일부 열차편 운행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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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2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 News1 김민지 기자

원태성 기자 ([email protected]),조현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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