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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셰스쿠의 아이들

ydol7707 정치의원

*이 내용을 자유 게시판의 역사 영역에 넣을 지, 정치 게시판에 넣을 지 고민하다 출산 정책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라 정치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이 내용은 루마니아, 아니 전세계 최악의 출산 정책으로 루마니아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시행한 정책인 일명 '차우셰스쿠의 아이들'을 설명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해당 내용을 잘 설명한 위키차우셰스쿠의 생애 중 인구 증가 정책을 인용했으며, 인용한 두 출처를 종합해 여기에 요약을 했습니다.

 

1967년에 시행되서 차우셰스쿠가 퇴출된 1989년까지 시행된 정책입니다.

 

당시 루마니아는 50년대 중반부터 피임법이 보급되어 출산율이 저하되기 시작했고, 1962년에는 출산율이 2.1명 밑으로 떨어져서 저출산이 시작된 데다,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인해 사망률도 높았습니다. 게다가 전체 임신의 8할 가까이 낙태로 이어질 정도였죠. 이런 문제 때문에 출산 정책과 무분별한 낙태 규제가 필요하기는 했었습니다.

 

그래서 차우셰스쿠는 피임, 낙태, 이혼을 금지시켰는데, 문제는 낙태 시술자, 피임약 복용 여성, 피임 기구를 수입하는 사람들을 모조리 사형시켰습니다.

거기다 이혼을 금지시키자 별거를 택하게 되니, 차우셰스쿠는 경찰을 동원하여 여자의 배란기 때에 부부가 같이 있었는지를 직접 조사하고, 만일 같이 있지 않으면 똑같이 세금을 물렸습니다.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자녀 넷을(나중에는 아예 다섯으로 올렸습니다)의무적으로 낳으라고 강요를 했습니다. 당연히 지켜질 리 없었고, 그래서 '금욕세'를 추가해서 자식이 없으면 세금을 부과했습니다. 심지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장애인, 불임 여성, 고자(야인시대의 심영을 생각하시면 됩니다)까지 과세 대상이었죠. 적발시 세금이 무려 연봉의 2~3할이나 되는 무거운 세금이었습니다. 게다가 입양은 출산으로 인정해주지 않았으니 상황은 심각했었죠.

 

더 큰 문제는 '월경 경찰'을 만들어서 임신을 안 한 여성에게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는 형태로 임신을 압박했고, 임신을 해도 출산을 안하면 기소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4명을 모여서 강제로 임신 검사를 시키는 여셩인권을 유린하는 잔혹한 정책까지 시행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견디지 못해서 국경을 넘어 헝가리나, 불가리아로 탈출하는 사람이 생겨났는데, 차우셰스쿠는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모조리 총살하라고 명령하여 많은 사람들이 국경에서 군인의 발포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황당한 것은 고위 간부의 부인들은 제외되었고 차우셰스쿠 본인도 자식이 셋이었죠.

 

일단 시행 4년동안은 여성 1인당 출산률이 두배로 증가했으나, 경제적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의 출산이여서 뇌물로 낙태가 가능한 진단서를 받아내거나, 산모의 목숨이 위험한 낙태를 시행하는 여성도 생겨났습니다. 결국 1985년에는 시행 전 보다 출산율이 더 악화 되었습니다. 그리고 영아 사망률이 145%나 급증하였고, 산모의 사망률도 급증하여 실질적으로 인구증가의 효과는 높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태어난 아이들은 시설에 맡겨지거나, 학대나 무관심속에 방치되어 정체성에 혼란을 가지게 되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건강하지 못 한 경우가 아주 많다고 합니다. 발달장애나, 사이코패스의 진단률이 전세계의 다른 세대보다 유의미하게 높을 정도면 말 다했죠.

 

거기다 당시의 고아원등의 시설들은 수용된 아이들(차우셰스쿠 정권 후반에는 15만명이나 그곳에서 자랐다고 합니다!)에 비해 직원 수가 적어서 아기 침대에 우유병만 매다는 수준으로 방치를 했고, 그 결과 두세살 때까지 걸음마를 떼지 못하거나 질병 등으로 몸이 쇠약해 지게 되거나 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쇠약해진 아이들에게 영양실조를 줄이려고 수혈을 했는데, 검사를 안해서 에이즈가 창궐하게 되는 결과도 나올 정도였죠.

 

어찌저찌 성장을 해도 인간다운 대우를 받지 못하고 브로커나 마피아에 의해 루마니아 밖으로 끌려가 막노동이나, 성매매에 노출이 되기도 하고, 심지어 아프가니스탄이나 소말리아등에 소년병으로 끌려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루마니아 내에서도 마약, 에이즈에 노출되고, 범죄에도 연루되는 등 비참한 삶을 살고 있죠. 실제로 수도 부쿠레슈티에는 이들이 모여사는 지하마을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정책을 펼친 차우셰스쿠는 정작 산업발전이나 복지보다는 자신의 사치나 인민궁전 건설, 친위대인 세쿠리다테 운영에 낭비를 하여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세대는 실업에 내몰리게 되고, 결국 그 세대들이 분노가 폭발하여 1989년에 시위를 일으켜서 차우셰스쿠를 몰아내게 됩니다. 결국 차우셰스쿠 자신이 키운세대가 자신을 몰아내게 되는 결말이 나오게 되죠. 아이러니한 점은 친위대인 세쿠리다테도 차우셰스쿠의 아이들 세대에서 차출된 사람들로 구성되었다는 점이죠. 그 들은 소수를 제외해고 시민들이나 정규군에게 린치당하거나, 범죄자가 되거나 자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결국 이런 차우셰스쿠의 출산정책은 강압적이고, 비인권적이고, 방치를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 해당 세대와 루마니아라는 나라 전체에 커다란 비극은 안겨준 잔인한 정책이었습니다.

 

관련작품으로는 만화애니메이션의 경우 <블랙 라군>에서 위에 설명한 내용이 나오는데 헨젤과 그레텔이 여기에 해당되며, 영화로는 크리스티안 문지우 감독의 영화<4개월, 3주... 그리고 2일>과 <신의 소녀들>이 있습니다.

 

P.S : 제가 처음으로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었는데, 내용이 왔다갔다하고, 장황하고, 정확하지 못해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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