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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강원도에 정치적 지형에 대해서

홍카맨 부사관

제가 강원도 사람으로써 좀 이야기를 드리자면 과거 이명박대통령 시절로 일단 돌아가야합니다.

 

 2000년대 당시에 강원도 원주시에 대규모 의료사업단지가 들어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때 보수진영에서 이걸 강제로 대구광역시에다가 넘겨주었고

그 사건으로인해 영서지역(ex. 횡성, 춘천, 원주, 양구, 철원 등) 특히 그중에서도 당사자인 원주시가 제일 반감이 강해진거에요.

 이때 홀대론이 탄생한겁니다.

 

영동에서는 별로 타격이 없었던것이 애초에 의료단지사업은 영서권인 원주에서 진행될 예정이었거든요.

 그리고 영동은 그래도 보수성향이 강합니다. (당장에 강릉에서 권성동이가 4선 한것만으로도 견적을 알 수 있죠.)

 

 이러니까 강원도를 홀대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생겨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등장한게 바로 이광재였습니다.

이광재만이 강원도를 진정으로 챙겨주었기 때문에 그 당시 민주당 인사들도 고향을 너무 챙긴다는 소릴 했을정도인데, 이 것이 이후 지방선거에서

 이광재를 강원도지사에 당선시키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이 당시에 실제로 민주당 내에서 강원도지사로 내보내는 사람은 그냥 선거때만 쓰고 버리는 마인드가 있었거든요.)

 

그후 이광재가 강원도지사 직을 상실하게 됩니다. 이때 여론은 동정론 이었습니다.

 이광재에 대한 동정론으로 최문순이 여기서 3선이나 해버린거죠.

 

강원도가 안보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보수성향은 맞습니다.

 그런데 정말 새새하게 까보면 영서지역 VS 영동지역 간에 성향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21대 강원도 국회의원들로 보면 순수하게 지역구가 올 영서권만으로 편성된 지역구가 4곳 있습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원주 갑, 원주 을

 

이 4개 지역중 단 한곳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을 제외하고 나머지 3석이 민주당한데 넘어간것만 보셔도 이미 그 당시 홀대론동정론이 얼마나

오랜 시간동안 이어져 왔는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이를 증명하는것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초반에는 김진태와 권성동이 1위/2위를 다투고 있었죠. 그러나, 이광재가 여론조사에 편입되자마자

 20% 대로 1위를 해버렸고 이 점수가 권성동 + 김진태를 해도 1%대 정도 이광재가 더 높은 수치인걸 보시면 참고가 가능합니다.

 

 

영서지역에서 볼 수 있는 또 다른 특징이라면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신인들 이나 0선/초선에 대해서는 '기회는 줘보자' 라는 민심도 있다는 겁니다.

 평소에 지역구에서는 정말 잘해도 국회 본회의나 국정감사에서 실수를 하나 하는것 까지는 넘어가줍니다.

근데 그게 지속이 되면 얄짤없이 토사구팽 시키는게 바로 영서지역입니다.

 

21대 총선당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김진태가 낙선한 것

21대 총선당시 박정하가 이광재를 상대로 접전을 벌인 것

 

그래서 조금전 강원도 관련한 윤석열 영상 올라왔을때 그 민심을 보시면 아실겁니다.

 윤석열이 강원도에서 표 받기에는 이미 여러 논란이 있어서 영동은 모르겠으나, 영서는 확실히 끝났다고 봐야하는거죠.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때는 대구시민들한데 욕먹을 각오하고 의료단지사업을 원래있어야 할 강원도로 돌려주고

 보수진영 네임드,중진급 인사들(ex. 이준석, 이인제, 이재오, 조경태, 나경원,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남경필, 이회창, 이완구, 정의화 등등)

이 전부다 영서지역으로 올라와서 도게자라도 박는거 아닌이상은 윤석열 표받기는 글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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