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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월호가 국민들에게 버림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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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시로티나 연예인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8년이 지났다. 처음 참사가 일어났을 때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유족들을 기부로서 도와줬던 국민들은 오랜 시간이 지난 현재 성향에 따라, 혹은 나름의 사정에 따라 세월호를 여전히 추모하는 가 하면 세월호 자체에 대해서 비난하는 등 여러 견해로 갈라지게 되었다.

 

필자는 세월호에 대한 추모 자체는 각자의 자유에 따라 행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또는 강제로 막거나 강요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점에서 세월호가 사람들에게 지지받지 못하는 지 여러 이유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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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세월호에 대한 정치권의 이용이다.

 

정치인들은 세월호를 그저 표팔이로 여겼기 때문에 세월호에 대한 진실된 추모가 아닌, 그저 유가족과 국민들의 표를 벌어 좋은 자리에 당선되기 위한 밥그릇 수단으로 사용했다. 성향에 관계없이 진영논리에 따라 특정 사고만을 추모하거나 다른 사고를 폄하했는데, 좌파의 경우 조상호가 천안함 함장을 폄하했음에도 민주당은 자체 징계없이 윤미향, 박원순 때처럼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넘어가는 추악한 결정을 내렸고, 우파의 경우 차명진이 천안함 추모를 빙자해서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가짜뉴스 유포로서 세월호를 두번 죽이는 행태를 일삼은 결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에게 완패하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천안함 희생자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인 윤청자 여사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천안함 북침 사건이 누구의 소행인지 물은 그 할머니이다. 윤 여사는 인터뷰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세월호는 떠받들고 천안함은 북한 소행이 아니다, 폭침 원인도 밝혀지지 않았는데 왜 유족이 날뛰느냐고 한다"고 밝히면서 가슴을 치기도 했다. 정작 문재인 전 대통령은 천안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애써 부정하는 것은 물론, 세월호 추모 당시에는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방명록을 남겨 2차 가해를 벌이기도 했다.

 

세월호가 사고이든 안전불감증 때문이든, 소중한 생명들의 희생에 마음 아파할 수는 있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목숨까지 바친 군인들이 있기에 지금의 이나라도, 그리고 국민들의 안전 또한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군인의 헌신에 감사하지 않는다면, 그 나라에 장밋빛 미래는 결코 기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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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월호 추모를 뒷전으로 한 반정부 성격의 폭력시위는 세월호에 대한 민심을 추락시키는 데 일조했다.

 

물론, 박근혜가 한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업무와 재난사고에 대한 대응이 충실하지 못한 점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박근혜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고 세월호 유족들 또한 한국의 국민인데 과격한 유족 일부는 태극기를 불태우고, 국정원이 벌인 일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폭행 사건을 일으킴으로서 대중들의 공감을 떨어뜨림으로서 문제 해결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역효과로 돌아오게 되었다.

 

과거에 마틴 루터 킹 당시만 해도 백인들이 흑인들을 탄압하는 것은 일상화되어 있었고, 흑인은 목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려웠기 때문에 몇몇 흑인 운동가들은 백인 상대로 맞서 폭력적인 흑인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틴 루터 킹은 비폭력을 내세워서 흑인은 물론 백인들도 감화시킴으로서 마침내 흑인 인권은 백인과 동등하게 되었고 마틴 루터 킹은 존경받는 위인이 될 수 있었다.

 

하물며 현재는 민주주의가 많이 발전함으로서 이제는 폭력이 아니어도 얼마든지 자신의 사상과 이념을 주장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므로, 만약 박근혜 정권이 어떤 점에서 대처가 미흡했고 또 세월호 시위대를 IS에 비유한 박근혜의 주장이 어떤 점에서 잘못되었는지 논리적으로 지적하거나 개선을 촉구하는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면 된다. 그러나 세월호 과격 시위대의 폭력적인 태도는 되려 '세월호 시위대 = IS'라는 주장에 힘을 실는 자극제 역할만 했을 뿐이었으며, 자신들의 태도를 정당화하며 상대를 적대하는 이러한 태도는 자신들이 어떤 의도가 되었든, 어떻게 생각하든 현재 시민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전장연과 같아 보인다는 안 좋은 인식만 앞으로 더하면 더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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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말로만 외친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결실이 존재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고 원인은 선박 불법개조와 화물 과잉적재가 있다. 세월호 원래 선장은 회사 상대로 배를 무단개조하면 균형이 안 맞아서 사고가 일어난다고 의견을 제시했으나 회사에서 묵살했고 그 결과 원래 선장은 휴가를 떠났고 그 뒤 이런 참사가 일어나게 되었다. 또한 원래 세월호의 복원성이 유지되는 화물적재량은 987톤인데, 사고 당시 세월호는 그 적재량의 3.7배 정도인 3608톤을 실었다고 한다. 따라서 이런 이유들로 인해 세월호를 단순한 사고는 아닌, 돈에 눈이 멀어 빚어진 안전불감증이 큰 원인이라고 봐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사참위는 3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572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조사를 하고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큰 돈을 들인 만큼 결과가 잘 나오지 못했으니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도 커져 갔다.

 

필자 본인도 저 기사를 본 다음 진상규명은 돈을 뜯어내기 위한 핑계일 뿐이고 누군가 그 사이에서 돈을 횡령했을, 이른바 윤미향 시즌 2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며칠 후에 다음과 같은 기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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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세월호 단체 임원의 기금 횡령으로 단체 자체가 신용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4·16 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주축인 비영리 단체이다. 4·16재단, 4·16가족협의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3대 단체로 꼽힌다. 시민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세월호 참사를 기록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는 단체이다. 지난 해에 기억저장소가 받은 기부금은 약 2억 9천만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임원은 세월호 참사 관련 책 200권을 발간한다는 명목으로 안산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았으나, 정작 10권 미만의 책만을 출간하고 나머지 돈은 단체 간부의 친인척 계좌로 빼돌린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해당 임원은 지난 1월 세월호 관련 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정부에서 받은 사업 기금을 관련 인쇄소에 입금했다가, 친인척 계좌로 다시 환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억저장소는 자료집을 200권 만들기로 했으나 A씨는 10권 미만으로 제작한 뒤 인쇄업체에서 남은 제작비를 돌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밝혀진 피해 금액은 약 300여만원이며, A씨의 이 같은 행적은 기억저장소의 한 직원이 공익재단에 신고하며 경찰에 고발됐다.

 

이는 세월호 재단과 좌파 단체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정의연 사건 때 윤미향은 위안부 할머니 상대로 거짓 사과를 하면서 정작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은혜가 윤미향을 저격하자 되려 김은혜를 고소함으로서 반성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민주당 역시 반일을 캐치프레이즈로 하면서 윤미향을 감싸느라 정작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외면했으나 오히려 사케찬, 도쿄박과 같은 멸칭들이 나오는 역효과만 터졌다. 그런 것처럼 이번에도 세월호 단체의 이런 횡령 사건을 통해서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물음표가 생기고, 이는 세월호를 조롱하는 세력들의 먹잇감을 스스로 제공하는 꼴이 되었으니 명백한 자업자득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더는 세월호를 위한 진상규명이네, 다른 운동을 하느니 그러면서 돈과 추모를 강요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 돈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직접 지원을 하는게 더욱 낫다고 평가한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용이다. 신용을 잃은 좌파 단체에게 알면서 계속 돈을 퍼붓는 것이야말로 바보는 물론 또다른 공범의 행태와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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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필자 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세월호 참사 자체를 안타깝게 생각하고 특히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와 유가족들에 대한 위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믿는다. 하지만 추모 자체를 강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하면서 오히려 천안함을 모욕하거나, 세월호로 감성팔이하면서 기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계속해서 끊어지지 않는다면 세월호가 국민들에게 공감받을 일은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묻고 싶다.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폭력적으로, 그리고 돈으로 이용하는 사람들 상대로 말이다. 말로는 Remember 0416를 외치면서 도대체 뭘 기억하고 막연히 잊지 않겠다는 것인지, 세월호는 기억하면서 천안함의 헌신에는 망각하는 반쪽짜리 Remember를 만드는 게 목적인지, 아니면, 사고의 교훈과 피해자들의 고통을 위로하는 그런 것이 아닌 그냥 제 2의 윤미향을 만들기 위해서 기억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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