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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홍준표 시장과 ‘파워풀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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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오리
대구시의 도시 브랜드 슬로건이 '컬러풀(Colorful) 대구'에서 '파워풀(Powerful) 대구'로 바뀌었다. '컬러풀 대구'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브랜드·시정 슬로건을 '파워풀 대구'로 통합했다. 이달 말까지 시의회 조례 개정을 거칠 방침이다. 대구 대표 축제 '컬러풀 페스티벌'은 이미 '파워풀 페스티벌'로 변경돼 열렸다. 도시 브랜드 변경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파워풀은 '영향력 있는' '강력한'이라는 뜻이다. 홍 시장의 이미지처럼 '파워풀'하게 밀어붙이는 듯하다. "역시, 홍 시장답다"는 말이 나온다.

18년간 귀에 익었던 '컬러풀 대구'가 없어진다니 어색하기도 하다. 시민단체는 "조례 개정 등 관련 절차를 무시한 독단적인 행정"이라고 비판한다. '파워풀'은 2006년부터 포항시에서 사용한 브랜드라는 지적도 있다. 지방선거가 끝난 뒤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시 브랜드 교체로 시끄럽다. 지자체 수장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통해 도시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모양이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만든 '아이 서울 유'를 7년여 만에 새 브랜드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가 지난 2019년 만든 '대전이즈유'(Daejeon is U)는 3년 만에 퇴출될 가능성이 높다. 예산 낭비 비판 목소리와 도시 정체성 논란이 나오기도 한다.

도시 브랜드는 도시의 경쟁력이며, 도시 마케팅의 대표 수단이다. 도시 브랜드는 관광산업과 투자유치, 문화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신중하게 결정해야 되는 이유다. 해외 유명 도시는 오랜 기간 같은 브랜드를 통해 친근한 이미지를 굳혔다.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미국 뉴욕의 'I♥NY'(아이러브뉴욕)은 1977년부터 사용하면서 관광자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이 2004년 도입한 '아이엠스테르담'(Iamsterdam)도 도시를 대표하는 조형물과 각종 캠페인에 활용되고 있다. 독일 베를린은 2008년부터 '비 베를린'(Be Berlin)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랑받는 브랜드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시 브랜드 개발은 어젠다를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파워풀 대구'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도시 브랜드로 자리매김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시는 "'파워풀 대구'는 국채보상운동과 2·28 민주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시민 열정에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더해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컬러풀 대구'라는 것이 이미지 위주의 보여주기식의 구호여서 옳지 않아 '파워풀 대구'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대구는 이제 '이미지 위주의 보여주기식 컬러풀 대구'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있는 파워풀 대구'로 변신을 시작했다. 도시 브랜드 변경을 계기로 대구가 기존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영광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홍 시장은 도시 브랜드 변경 과정에서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보여줬다.

'파워풀 대구'가 시민들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결정됐다면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도시 브랜드 성공에는 시민의 애정이 필요하다. 도시 간 무한 경쟁 시대에서 대구가 '파워풀'하게 앞서 나가기를 기대한다. '파워풀 대구'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영향력 있는 도시 브랜드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88/0000767145?sid=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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