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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마릉 전투와 유사한 우크라이나 전쟁 위기 상황 - 러시아의 일부 군 철수 주장을 그대로 믿어야 할까?

서포터즈6

작년 말부터 이번 해 초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위기 상황은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러시아는 15만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와 마주한 국경에 배치시키고 군사행동을 거하게 벌일 듯한

움직임을 보였었다. 우리는 갑작스러운 러시아의 일부 군 철수 신호를 긴장완화로 좋게만 봐도 되는 것일까?

기원전 341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바로 그 손자병법으로 유명한 손빈의 마릉전투이다.

 

 

 

[역사적 배경 유사점 ① - 전국칠웅 위나라의 확장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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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위나라는 넘쳐나는 인적자원과 절묘한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다른 나라들이 눈치를 살펴봐야만

했던 대륙 중앙의 군사강국, 경제대국이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대륙 중앙은 영토의 확장에 매우

불리한 위치였고, 여러 나라와 국경을 마주보고 있었기 때문에 수성전을 하기에는 매우 취약했다.

당장은 패권국이었으나 가면 갈수록 국가가 맞이한 상황에 국력이 따라가질 못하니 결국 위나라가

선택한 것은 비교적 약한 이웃 국가인 조나라, 한나라를 침공하고야 만 것이다. 마릉전투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역사적 배경 유사점 ② - NATO의 동유럽 가입국 확대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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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NATO 가입국 및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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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의 해체는 냉전의 끝을 가져왔고 많은 국가들의 운명을 바꿨다. 그 중 몇몇 구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인

헝가리, 폴란드, 체코는 기다렸다는 듯이 1999년 3월 경에 NATO에 가입하고야 말았다. 구 소련과의 관계에서

쌓아온 갈등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만 소련의 후신인 러시아에서는 앞의 국가들의 그런 행동들이

껄끄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게다가 2004년에는 발트 3국과 불가리아 등 여러 나라가 추가로 NATO에 가입하면서

러시아를 포위하는 듯한 형국이 되었다. 앞서서 NATO에 가입한 발트 3국으로 인해 발트해의 영해권은 오로지

월경지인 칼리닌그라드 앞 바다쪽만 남게되었고, 우크라이나 마저 NATO 가입을 하게 된다면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 대여만으론 흑해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힘들게 된 것이다. 또한 NATO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동유럽의

수많은 러시아 인접국가들은 NATO 가입을 반기고 있는 추세여서 NATO의 공격적인 동진은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을 할 만큼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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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 3국과 러시아의 월경지이자 부동항, 칼리닌그라드

 

따라서 전국시대 위나라의 상황과 오늘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위기의 현 상황은

포위된 형국에서의 탈출이라는 목표에서 유사성을 띄고있다.

 

 

 

[손빈의 아궁이 작전과 러시아의 군 철수, 기만전술인가? 평화의 제스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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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시대의 병법가, 손빈(孫臏)

 

손빈은 위나라에게 침공받고 있던 한나라를 구원하고자 위나라의 수도인 대량을 공격한다.

이른바 빈집털이, 병법 36계 중 위위구조(圍魏救趙)의 계를 쓴 것이다.

위나라가 한나라를 계속 공격하자니 수도인 대량이 함락될 것이고, 공격을 물리자니 

그간에 해온 것들이 헛수고가 되는 계략인 것이다. 손빈은 이러한 난처한 상황을 유도했고

위나라 군이 수도를 지키고자 다시 군대를 움직일 때 손빈은 마릉으로 후퇴하기 시작했다.

손빈은 밥짓는 아궁이 숫자를 날이 지날때마다 계속 줄이면서 위나라 군이 줄어든 아궁이 숫자를 보게된다면

제나라 군대 대부분은 도망쳤고 남아있는 본대는 한 줌도 안될 것이라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위나라 군은 남아있는 제나라 잔당들을 쓸어버리고자 마릉까지 추격해왔다. 하지만 마릉에 숨어있던

수 많은 제나라의 병사들에게 둘러쌓여서 위나라 군은 총대장이 죽을 정도로 참패하게 된다.
손빈은 적의 숫자를 오인시켜서 대승을 거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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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아궁이 전술일지, 평화의 제스쳐일지는 오로지 푸틴 대통령의 머릿 속에서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 발이라도 삐끗하면 2차 세계 대전급의 큰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이상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전쟁명언으로 칼럼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전쟁 준비를 하는 것에 의해서만 평화 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다.'

 

 

                                                                                                                       청년의 꿈 1기 서포터즈 외교안보 담당 L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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