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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홍준표 서사 : 다시 부르는 노정객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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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림 청꿈단골

이 사람 인생역정(人生歷程)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경보수 꼰대이자 수구꼴통의 앞잡이라 손가락질 받던 노정객(老政客), 
보수우파의 적장자이자 영원한 보수의 비주류, 
침을 뱉던 젊은이의 롤모델이 된 사람. 
짧은 토막글들을 모아 서사(敍事)를 남깁니다. 
 
 
 
■ 엄마 미안해 
 
저마다 한번쯤 겪었음직한 이야기에 부끄럽고 미안했다. 
 
한순간 침묵이 흘렀다. 아무도 말하지 못했다. 
사회자는 순간적으로 진행을 잊어버렸다. 
자기 차례인 유승민도 할 말을 잃고 먹먹하단다. 
 
다들 저마다 한번쯤 겪었음직한 잊고 있었던 이야기에 부끄럽고 미안했다. 
홍준표가 엄마한테 미안해했다. 
 
비밀 하나 알려줄까? 
엄마는 알고 있었을 거야. 

 

https://theyouthdream.com/files/attach/images/2022/01/31/c7446fba0d7dd2cdc2c2790ecabbe850.mp4 
 

 
 
■ 추풍령 
 
홍준표는 18살때 1만4000원을 들고 단신으로 추풍령을 넘었다. 
 
"홍준표가 18살때 1만4000원을 들고 단신으로 추풍령을 넘었습니다. 
그때 추풍령을 넘으면서 내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 
말하자면 저희 아버지는 막노동을 했습니다. 
... 
제가 60 이제 갓 넘었어요, 넘었는데, 이렇게 살면서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누굴 가장 존경하느냐, 
그렇게 물으면 저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김구 선생도 아입니다. 내 엄맙니다, 내 엄마. 
내 엄마는 글을 몰라요. 
옛날에 그런 분 많았어요. 
글을 모르니까 대구에서 자취를 할 때 밖에 나가실 때는 내 꼭 손바닥에 볼펜으로 버스 번호를 적어줘요. 
엄마 돌아오실 때 요 번호 보고 오소. 
... 
우리 가족은 왜 이래 어렵나. 
어떻게 이렇게 해도 일이 안 풀리고 배배 꼬이기만 하고 세상이 왜 이런가. 
세상 함 뒤집어졌으면 좋겠다. 
이놈의 불공평한 세상 발칵 뒤집어졌으면 좋겠다. 
내 그런 생각을 했어요. 
...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의 아들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 
 
-- 2017년 4월 2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 김해 유세 연설에서 [1][2][3] 

 

 
 
 
■ 내 각시 
 
이순삼이 홍준표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쑥맥이었다. 
고객에겐 웃음으로 대하는 게 상식인데 자기가 좋아서 웃는 줄 알았단다. 
첫눈에 반했단다. 
 
아버지는 뜬구름 잡는 놈이라며 반대했지만 순삼은 착해보이는 이 남자를 선택했다. 
고시낭인 남편을 뒷바라지 할 때는 힘들었지만 그것도 추억이었고, 
젊은 평검사가 나쁜 놈 잡는 일을 많이 한 턱에 무서운 일도 있었지만 남편이 멋있었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남편이 좋았다. 
아들들만 있어 아빠와만 신나게 노는게 좀 샘나기는 했었다. 
평생 공직에만 몸담은 남편 때문에 여러동네 이사도 많이 다녔고, 
정치인 아내라 봉사활동도 많이 해야했지만 
돌이켜보니 어딜가나 사모님 소리 듣는게 나쁘지는 않았네. 
 
술마시지 마라하면 안마시고, 여자있는 술집 가지마라 하면 안가고, 
외박하지 마라하면 안하니 남편은 사실 이순삼의 말을 제일 잘 듣는 사람이다. 
 
이순삼이 홍준표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다. [4] 
 

 
 
 
■ 백학(白鶴) 
 
사람들은 홍준표를 모래시계 검사라고 불렀다. [5][6][7][8] 
 
검사장도 검찰총장도 아니었다. 
35살의 평검사 홍준표는 서정희 치안본부 정보분실장과 전두환의 형 전기환을 구속하였고, 광주로 좌천되어가자 국제PJ파를 일망타진했다. 
1993년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하여 업계의 대부 정덕진과 전 안기부 기조실장 엄삼탁을 구속했고, 이건개를 비릇한 현직 고검장 3명이 수사를 받아 사직했다. 
슬롯머신 수사의 절정은 6공의 황태자 박철언을 구속한 것이었다. 
박철언은 국회의원 자리를 상실하고 1년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해야했다. 
사람들은 홍준표를 모래시계 검사라고 불렀다. 
 
젊은 법조인들 사이에서는 "판사는 이회창처럼, 검사는 홍준표처럼, 변호사는 노무현처럼 하라"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소위 운동권들도 홍준표를 비난하거나 비아냥거리더라도 일정한 선을 넘지는 못한다. 
이회창, 홍준표, 노무현 모두 김영삼 대통령이 정치권으로 영입했다. 
이회창은 대통령이 되지 못했고, 좌파로 건너간 노무현은 대통령이 되었으나 추락하고 말았다. 
 
자유대한민국의 법통을 이어갈 자 누구인가? 
홍준표만 남았다. 
 

 
 
 
■ 젊은이의 롤모델 
 
여기 답이 있다. 
  
정의감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공명심은 더욱 아니었을 테고. 
불의에 대한 비타협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겠지. 
그의 분노는 휘몰아치는 폭풍우에 대한 저항의식에서 비릇된 것. 
그의 풍운아적 기질 때문이었을 것이다. 
 
홍준표는 젊은이들에게 내가 너희의 롤모델이다, 왜 나를 싫어하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비웃었다. 
 
이제는 젊은이들이 홍준표를 롤모델로 삼는다. 
그가 악동이라 재밌어서? 그게 아니지. 
노정객(老政客) 홍준표는 젊은이의 거울과 같다. 
 
한국에서 왜 자식들은 아버지를 그토록 싫어하는가? 
왜 자식들은 아버지를 닮아가는가? 
한국에서 왜 젊은이들은 홍준표를 그토록 싫어했는가? 
왜 젊은이들은 늙은 홍준표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는가? 
 
여기 답이 있다. [9] 
 
https://theyouthdream.com/files/attach/images/2022/01/30/82c8316e608ab583c40de5155697ad4c.mp4 
 
 
 
■ 당랑의 꿈 
 
홍준표는 외톨이였다. 
 
홍준표는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자신을 영입하려했던 노무현을 너무나 괴롭혀서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다. 
BBK를 기차게 막아내 MB를 당선시켰으나 사람들은 그를 수구꼴통의 앞잡이로 징그러워했다. 
 
원정출산을 막는 법을 만들었고 청량리를 싹쓸어버려 쾌적한 도시로 만들었다. 
토지임대부주택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지만 여야가 결탁해서 폐기시켜버렸다. 
보수정당을 혁신하고 선거법과 정당법의 개혁을 이끌었지만 주인공은 기회주의자들의 몫이었다. 
언론은 카메라 그림이 좋지 않은 그를 한번도 주인공으로 묘사해준 적이 없었다. 
정치인들은 누구든 그를 불편해했다. 
 
사람들은 모래시계 검사를 달가워한 것은 아니었다. 
홍준표는 외톨이였다. 
그는 당랑의 꿈을 꾸었다. 

 

 
 
 
■ 눈물 
 
홍준표가 울었다. 
 
2017년 4월, 홍준표는 경남도지사를 퇴임하고 자유한국당의 대선후보로 나섰다. 
대통령의 탄핵 상황에서 모두가 도망가고 없는 보수정당의 후보직은 십자가와 같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람들은 정치생명이 끝장날 일을 떠맡은 그를 바보라고 낄낄댔다. 
 
홍준표는 성과를 낼 수 있는 도지사직이 국회의원보다 더 좋았다고 한다. 
재정난에 허덕이던 경상남도의 채무제로를 달성했고 경남도청 청렴도를 1위에 올려놓았다. 
경남이 50년간 먹고 살 성장기반을 착실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현장 중심의 서민복지도 확대했다. 
정치인생에서 도지사 시절 청년들을 위해 남명학사를 지은 일이 가장 보람있었다고 한다. 
 
홍준표는 혹독한 구조조정을 견뎌준 도청 직원들을 두고 떠나는 것이 미안해서 울었다고 말했다. 
거짓말이었을 것이다. 
상남자 홍준표가 엄마 생각나서 울었다. 
 

 
 
 
■ 홍준표의 연설 
 
홍준표는 거대담론을 이야기한다. 
 
홍준표의 연설은 군더더기가 없다. 
투박한 그의 연설을 들어보면 시대흐름을 꿰뚫는 혜안(慧眼)이 느껴진다. 
그는 약육강식의 패권경쟁 속에서 강력한 나라를 꿈꾼다. 
 
정적(政敵)들은 그가 공감능력이 없다고 폄하하지만 그게 아니지. 
투박한 언어를 구사해도 보통사람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힘이 있다. 
 
홍준표는 퍼준다는 약속을 하지 않는다. 
입에 발린 달콤한 소리로 사람을 유혹하지 않는다.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준다는데 서민들이 좋아한다. 
 
홍준표는 거대담론을 이야기한다. 
 

 
 
 
■ 홍준표 2번 
 
2030들이 '홍준표 2번'을 노래하니 '홍준표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서동은 아름다운 선화공주를 얻기 위해 경주로 갔다. 
굳이 궁궐로 들어가 청혼하지 않아도 되었다. 
대신에 서동요를 지어 퍼트렸다. 
아이들이 서동요를 노래하니 선화공주를 얻고 무왕(武王)이 되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게 되었다. 
살신성인(殺身成仁)이었음을 말하지 않아도 되었다. 
육참골단(肉斬骨斷)이었음을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2030들이 '홍준표 2번'을 노래하니 '홍준표가 옳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0][11] 
 

 
 
 
■ 홍크나이트 
 
한 꼬마가 말했다. "잘못한 게 없잖아" [12] 
 
2018년 싱가폴에서 열린 612북미정상회담은 613지방선거를 싹쓸이하려는 문재인과 쇼맨십에 환장한 트럼프의 합작품이었다. 
트럼프는 회담개최의 전제조건으로 한국 야당의 동의를 요구했다. 
 
문재인은 야당대표들을 청와대로 불렀으나 홍준표는 저항했다. 
여야의 모든 정파와 언론들, 심지어 조중동 마저도 홍준표를 비난했다. 
홍준표는 국내의 비난과 백악관의 압력에 문재인과 여야 1대1 영수회담을 해야만 했다. 
홍준표는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폐기)를 전제로 북미회담에 동의해 줄 수 밖에 없었다. 
 
트럼프는 존 볼턴을 싱가폴에 데리고 가야 했다. 
싱가폴 회담은 아무런 유의미한 합의도 없이 김정은을 국제무대에 데뷔시켜 준 꼴이 되었다. 
 
싱가폴 북미회담의 관련자들은 몰락의 길을 걷는다. 
싱가폴 회담과 하노이 노딜 이후 볼턴은 백악관에서 쫓겨났고 쇼맨에 불과했던 트럼프는 재선에 실패했다. 
김정은은 국제외교무대에서 망신을 당하고 군부의 장악력이 저하되었다. 
 
문재인은 사냥개를 풀었다. 사냥개는 바로 조중동을 비릇한 언론들과 위장우파들이었다. 
나라를 구한 홍준표는 대표직을 버리고 대중 속으로 파고들었다. 홍크나이트의 시작이었다. 
한 꼬마가 말했다. "잘못한 게 없잖아" 
 

 
 
 
■ Still Red 
 
보수를 자처하는 자들이 홍준표를 프레임에 가두었다. 
 
문재인 정권에 격렬하게 저항한 건 홍준표였다. [13] 
위장우파들은 홍준표를 외면했다. 
 
문재인의 검찰은 홍준표와 그의 처, 자식들, 심지어 며느리들의 계좌까지 털었다고 한다. [14] 
보수의 적장자를 제거해야 한국에서 우파를 멸종시킬 수 있다고 보았던 것. 
洪을 사찰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이후 文은 홍준표에게 사과한다. 
 
좌파들이 홍준표를 조롱하고 엉뚱한 프레임을 씌우는 이유가 있다. 
좌파는 洪을 털었으나 뭐가 나오는 게 없어 洪의 도덕성을 문제삼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마음같아선 洪을 완전히 매장시켜버리고 싶은데 일말의 존경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 프레임 공격밖에 할 수 없었던 것. 
보수를 자처하는 자들이 좌파의 논리에 동조해서 홍준표를 프레임에 가두었다. 
 

 
 
 
■ Red Guy 
 
왜 홍준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는가? 
 
탄핵대선 이후 다시 당대표가 되었을 때 한 언론사 사주는 홍준표에게 
"탄핵 대선이고 누가 나가도 떨어지니까 당신한테 기회가 간 거지 정상적인 대선이라면 당신한테 기회가 갔겠나" 
라고 말했다. 
 
왜 홍준표에겐 기회가 가지 않는가? 
 
부패 카르텔을 무너뜨리려 해서? 
이게 아니지. 홍준표는 정치의 영역에서는 '선(善)과 악(惡)'이 공존한다고 생각한다. 
부패 카르텔을 해체시킬 제도와 정책을 만드려는 것이지 홍준표가 죄없는 놈 생사람 잡아 피뿌릴 사람 아니다. 
정치권에서도 누구나 그건 알고 있다. 
오히려 홍준표는 동지의식이 너무 강해서 단점이다. 
심지어 자신을 정적(政敵)으로 대했던 박근혜도 끝까지 탄핵해선 안된다고 주장하지 않았나. 
 
기득권을 타파하려는 정책 때문에? 
이것도 아니다. 정치권에서 권력을 쫓는 자들 대부분 자식들이 이미 대학 졸업했다. 
정치권 주변에서 빌붙으려는 젊은 애들도 대학 졸업하고 로스쿨 갈 놈들은 이미 다 갔다왔다. 
이미 지들은 사다리 타고 올라갔는데 그깟 사다리 복원하는 정책들이 지들하고 무슨 상관있다고 기를 쓰고 반대하겠나. 
 
독고다이라서? 
홍준표 독고다이 아니다. 
오히려 지난번 지방선거 전에는 당내 최대세력이었다. 
415총선 당시 김형오 공천 때문에 인수분해 당했지만 풀뿌리 조직은 살아있다. 
경선때 당원투표 결과를 보라. 파리떼도 당황했을 것. 
 
독설가라서? 
일반적으로 곱게 자란 도련님 출신들이 멘탈이 약하다. 
洪에게 쫑코먹은 나약한 도련님들이 앙심을 품어서 그렇지 홍준표 말이 막말이라는 건 프레임일 뿐이다. 
지 편을 안해주면 독설가 프레임을 이용하는 것일 뿐 사실은 보수세력이 洪의 촌철살인 덕을 본 적이 아주 많다. 
'기본소득'을 '기분소득'이라는 한마디로 무력화시켜버리지 않았나. 
미국에서는 유머를 탑재하지 못한 정치인은 정치판에서 도태된다. 
洪의 정치스타일이야말로 아메리칸 스타일이지. 엘리트를 자처하는 자들도 알고 있다. 
洪의 실력이 부러우니까 꼬장부리는 것 뿐이다. 
 
정무능력이 떨어져서? 
얼토당토 않은 얘기! 오죽하면 정치권에서 홍준표를 두고 '정치천재'라고 하겠나. 
홍준표가 적을 만드는 스타일도 아니다. 
심지어 좌파진영에서도 홍준표 좋아하는 사람 많다. 좌파라는 이념 자체가 악(惡)은 아니지. 
"평등을 원하는 자 남탓하지 마라", "자유를 외치는 자 책임을 져라"와 같이 각자의 이념에 충실하면 적대시할 이유도 없다. 
 
그러면 도대체 왜 홍준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는가? 
일당 800원 받던 경비원의 아들이기 때문. [15][16] 
 

 
 
 
■ 두번의 기적 
 
노무현이 물었다. "누구에게 미안합니까?" 
 
한국의 선거사에서 네번의 기적이 있었다. 
두번의 기적은 노무현이 이루었다.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노무현이 이인제 대세론을 꺾고 대선후보로 선출되었다. 
이회창, 정몽준에 이어 3위로 처진 노무현은 후보단일화의 승부수를 띄워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홍준표도 두번의 기적을 이루었다. 
탄핵대선 상황에서도 4%에서 단기필마로 출마해 한달만에 24%를 득표, 다 죽어가던 보수를 살렸다. 
한국 정치사에서 누구도 그런 업적을 만들지는 못했다. 
洪이 유일하다. 
 
홍준표의 두번째 기적은 대선경선이었다. 
무선전화면접 여론조사 기준 2021년 6월 2주 보수진영에서 7%였던 洪의 지지율은 11월 1주 27%, 1위에 올랐다. 
조직도 없이, 계파도 없이 탄핵대선 당시 침을 뱉던 2030을 결집해낸 것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노무현이 물었다. "누구에게 미안합니까?" 
 

 
 
 
■ 빈잔 
 
누가 그의 빈잔을 채워줄 것인가. 
 
그렇게 환대를 받아본 적도 없었다. 
정치인생 27년에서 그 나름대로 행복했다. 
그거면 되었다. 
 
아쉬울 것도, 미련도 없다. 
마음껏 전력을 쏟아내고 나니 오히려 평안해졌다. 
 
옛날에 노랫말도 있었지 않나.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벌은 건진 게지. 
수지맞는 장사는 한 셈이다. 
 
어차피 인생은 빈 술잔 들고 취하는 것. 
이제 누가 그의 빈잔을 채워줄 것인가. 
 
홍준표가 다시 빈잔을 들고 광야로 갔다. 
 

 
 
 
■ 다시 추풍령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여기 한 사내가 있다. 
휘몰아치던 시대의 폭풍우에 홀로 맞섰던 외톨이. 
객기는 부려도 자존심 버리긴 싫어하는 상남자. 
여유와 낭만을 벗삼아 쉴새없이 달려온 노정객. 
 
오늘날 젊은이의 거울과 같은 사람. 
그의 눈가에 난 주름은 풍운아적 삶의 기록이다.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 
칠십을 바라보는 그가 다시 추풍령을 넘는다. 
 
묻겠다. 
 
한국에서 부패 카르텔을 무너뜨릴 자 과연 누구인가! 
천년의 약소국을 강력한 나라로 만들 자 누구인가! 
철벽같은 기득권을 진정으로 타파할 자 누구인가! 
 
자유대한민국의 법통을 이어갈 자 누구인가! 
 

 
 
 
■ 승리의 그 이름 '홍준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세상이 올 것이다. [17] 
한겨울의 칼바람도 거리의 작은 연인들을 쫓아내진 못하겠지. 
사랑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할 거야. 
 
아이를 낳을 것이다. 
티격태격, 오손도손, 알콩달콩, 치열하지만 착실하게 살아야지. 
할애비와 다투는 손주들의 재롱에 노년은 따뜻하게 지내겠지. 
때로는 후회도 좀 있겠지만 충만하게 살 것이다. 
 
불씨는 꺼지지 않아. 
밟히고 또 밟혀도 다시 일어나는 민초들이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물결을 이어갈 것이다. 
 
바다는 강물을 마다하지 않는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움트는 대한민국 천년의 꿈을 이루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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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추풍령은 충북 영동군 추풍령면과 경북 김천시 봉산면의 경계에 있는 고개입니다. 소백산맥과 노령산맥의 분기점으로서 예로부터 영남지방과 중부지방을 잇는 교통로였습니다. 때문에 추풍령에는 영남사람들의 애환이 많이 묻어있죠. 대구에서 서울로 가려면 추풍령을 넘어야 했으니까요. 
 
[2] 원로 가수 남상규가 노래를 취입한 1965년은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는 시대적 분위기와 맞물려 '추풍령'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오늘날까지도 중장년층들에게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명곡으로 분류됩니다. 
 
[3] 노래를 부르셨던 원로가수 남상규 선생님이 경선때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홍사모 출정식에 참석하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4] '내 각시' 원본영상은 현재 비공개 처리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5] 러시아의 시인 감자토프가 쓴 시에 프렌켈이 곡을 붙인 가요 백학(白鶴)은 2차대전에서 죽은 병사들의 영혼이 학이 되어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2차대전 전승기념일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불리는 국민가요로 자리잡았죠. 
 
[6] 홍준표 자신도 러시아와 인연이 있습니다. 홍준표가 선배 검사들을 구속기소까지 했다는 이유로 검찰 내에서 따돌림을 당히게 되었고 1994년 국가안전기획부에 파견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홍준표는 국제범죄수사지도관으로서 안기부 러시아 지부에 주재하면서 러시아 마피아에 대한 대책을 세웠고 지금도 그 프로그램 그대로 가동되고 있다고 합니다. 
 
[7] 아래 영상은 잡음이 있어 음질이 좋지 않습니다만, 한국어 가사가 자막으로 번역되어 있어 가져와봤습니다. 
https://youtu.be/QXuHyCkADTw 
 
[8] 러시아의 전승기념일 공연영상도 있네요. 푸틴과 시진핑이 나란히 앉아 감상하고 있습니다. 웅장한 공연입니다. 
https://youtu.be/7W7b_5_zO4w 
 
[9] 왜 젊은이들은 홍준표를 지지해야 했는가? 거울을 감춘다고 자기 모습이 지워지진 않기 때문. 
 
[10] '홍준표 2번'은 2017년 대선 당시 자유한국당의 선거송으로서 원곡은 박현빈의 '앗! 뜨거'지만 그냥 '홍준표 2번'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대략 2년여 전부터 뜬금없이(?) 이 노래가 2030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홍준표가 옳았다'는 밈(meme)이 같이 돌게 되었죠. 
 
[11] 참고로, 영상의 제목은 '정치 스트리머들이 부르는~'이라고 되어있지만 영상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정치 스트리머가 아니고 게임스트리머나 BJ와 같은 친구들입니다. 
 
[12] 배경음악은 다크나이트 BGM입니다. 
 
[13] 반문(反文)의 선봉은 홍준표였습니다. 아래 영상은 2019년 10월 3일 광화문 연설 요약본입니다. 
https://youtu.be/O7sKn5jbr2o 
 
[14] 민주당 장경태의 고백입니다. 
https://theyouthdream.com/politics/5867353 
 
[15] 후조선은 신분사회다. 종자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지. 
 
[16] 진짜 '공정과 상식'이 뭔지 아나? 홍준표가 대통령 되는 게 '공정과 상식'이다. 
 
[17] 승리를 의심하지 마십시오. 젊은이들이 "부자에게 자유를, 서민에게 기회를" 노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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