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가 28일 새벽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파업에 들어가면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했다.
시에 따르면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시간도 익일 2시까지 1시간 연장한다. 또한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 총 480대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시~오전 10시, 오후 6시~오후 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오전 2시까지 연장돼 총 202회 증회된다.
지하철 연계를 위한 무료 셔틀버스는 총 119개 노선, 480대가 투입돼 1일 총 4959회 운행된다.
시는 다산콜재단, 교통정보센터 토피스, 서울시 매체, 정류소의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윤종장 시 도시교통실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원만한 노사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2시20분께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사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조정 회의를 열어 11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양측은 조정 기한인 이날 오전 0시가 넘자 교섭 연장까지 신청했지만 이견을 좁히는 데는 실패했다.
노조가 파업에 돌임함에 따라 전체 서울 시내버스(7천382대)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에는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이번 파업에 참여할 수 있는 단체교섭 대상이 되는 회사는 61개사로 알려졌다.
노조는 사측에 인천·경기지역으로 인력 유출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이탈을 막기 위해 12.7% 시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최근 5년간의 물가상승률·임금인상률을 언급하며 노조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재안으로 지노위가 6.1%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와 사측은 파업 돌입 후에도 실무진 간 물밑 대화는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버스노조가 파업한 것은 2012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20분간 부분 파업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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