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유송의 전폐제와 후폐제에 대해서 차마 여기에 못쓰겠다고 했던 막장 내용들을 용기내어서 쓰고자 함. 좀 내용이 경악스럽고 거북해도 이해해 주시길 바람.
참고 : (*)표시는 그나마 정상적인 황제를 의미함
1. 무제(武帝) 유유(劉裕)(*)
유송의 개국군주로 동진(東晉)의 마지막 황제인 사마덕문(司馬德文) 공제(恭帝)로부터 선양받아서 즉위함. 이후 공제일가를 몰살함.
개인적으로 검소한 생활을 했으며 정치를 잘했으나 불과 2년만에 승하한게 안타까운 황제임.
2. 소제(少帝) 유의부(劉義符)
놀기좋아하는 황제였음. 그리고 뜨악한 취미를 나열하자면
-채찍으로 사람 때리는 걸 즐겨함
-후원에서 주막을 열고 술장사를 했음
-연못과 누각을 오전에 짓고 오후에 헐어버림
결국 보다못한 고명대신 서선지(徐羨之)를 중심으로 그를 폐위시키고 나중에 죽여버림.
3. 문제(文帝) 유의륭(劉義隆)(*)
폐위된 형을 대신해 즉위한 황제로 무려 29년이나 나라를 다스린 명군이었음. 유송 역사의 반을 황제로 지냈으니, 이때의 연호를 따 그의 통치기간을 원가의 치(元嘉之治)라고 함.
호적을 정리하며 부세를 경감하고, 농사를 장려하고 유학을 제장하여 경제와 문화가 발달함.
그리고 배송지(裴松之)를 시켜서 정사 삼국지(三國志)의 주석을 달게하여 오늘날 명작인 정사 삼국지가 탄생하게 됨.
문제는 그의 아들들로 태자인 유소(劉劭)와 동생 유준(劉濬)이 사건사고를 많이 일으켜서 골치가 아픈 상황이었음.
특히 유준은 해염공주(장미인 소생)와 사통을 했는데, 그게 걸려서 장미인은 죽고 해염공주는 이혼을 당함.
거기다 둘은 무당을 시켜서 아버지를 무고한게 걸려서 유의륭은 태자를 폐하고 유준을 죽이려고 했었는데, 오히려 선빵을 당해서 태자 유소와 유준, 그리고 그 일당에게 죽임을 당함.
중국사 최초로 태자가 황제를 죽인 패륜이 일어난 사건임.
4. 효무제(孝武帝) 유준(劉駿)
아버지를 죽인 유소와 유준을 죽이고 황제에 올랐고 그들의 일가족을 멸족시킨 후 집을 연못으로 만들어 버림.(유의륭을 시해한 유소는 황제로 올랐으나 패륜으로 인해 인정을 받지 못함) 이건 그렇다 치지만 문제는 그 이후임.
-조카와 형제들을 비롯한 황족들을 죽임
-사촌여동생을 숙의로 삼고 그들의 성을 은(殷)씨, 사(謝)씨로 바꿈. 이에 숙부가 빡쳐서 반란 일으키자 숙부일가를 멸족시킴
-신하들과 도박을해서 재산을 강탈함
-위의 숙의로 삼은 사촌여동생 중 한명인 은귀비(殷貴妃)가 죽자 곡하는 실력에 따라 상벌을 내림
-술 안마시는 신하에게 자결을 명하게 하고, 뚱뚱한 신하를 일부러 욕보임. 또 신하들을 이름이 아닌 별명으로 부름
그나마 어느정도 체면은 있어서 뒤에 설명할 황제들에 비하면 양반임.
5. 전폐제(前廢帝) 유자업(劉子業)
드디어 막장 중 개막장 황제의 시작을 알린 전폐제임. 그의 만행은
-계모 겸 고모인 은귀비의 묘를 파헤침. 그리고 은귀비의 아들은 죽임.
-아버지 효무제의 묘를 파헤치려다 실패하자 대O을 뿌려버림. 그리고 초상화에 빨간코를 그리라고 함
-어머니가 아파서 그를 부르자 귀신 핑계로 안감. 이에 어머니는 "칼을가져와 배를 갈라라"라며 분통해 하다 죽음
-고모를 취해 귀빈으로 봉하고 성을 사씨로 고침. 그리고는 고모부를 죽임. 그의 누나도 막장이여서 누나에게 남총 30명을 하사함. 누나 역시 고모부를 취하려다 실패함.
-작은할아버지가 반란을 일으키자 멸족시키고 작은할아버지의 눈알을 꿀에 담가버림.
-숙부들을 욕보이고, 궁녀들에게 탈의는 기본에 동물들(!!!)과 함께하라고 함.
결국 보다못한 숙부가 부하들을 시켜서 전폐제를 죽여버림.
6. 명제(明帝) 유욱(劉彧)
즉위전에는 총명했었느나, 막상 즉위하니 전폐제 못지않게 막장이었음.
-조카와 형제를 죽이는건 기본에, 궁녀랑 방탕하게 놀음.
-미신에 집착해서 해로운 글자는 말하지도 쓰지도 못하게 함. 이를 어기면 죽임.
-말년에는 관리들의 봉급을 중단해고, 착복한 돈을 절에 숨김.
-식탐이 유달리 많아서 과식으로 죽음
7. 후폐제(後廢帝) 유욱(劉昱)
이자는 아예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였음. 그야말로 중국사 최악의 폭군으로 만행은
-쾌락살인을 즐겨서 하루종일 밖에 놀아다니며 사람을 죽임. 그래서 백성들은 대낮에도 장사를 하지 않고, 문을 잠금. 그것도 매일 10명 이상을 죽임.
-쇠몽둥이를 옆에두고 사람을 죽여야 먹고 잠에 듬. 피를 보고 기뻐함.
-반란모의가 오자 그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죽이고 분해함. 그리고는 대사면령을 내림.
-아버지가 고자여서 부인을 총애하는 신하 이(李)씨에게 하사후 임신하자 부인을 돌려보내서 낳은 아들이 후폐제 유욱이었음. 그는 즉위하자 마자 "짐은 이장군(李將軍)이다!"라며 자폭함.
-하도 만행을 부리자 어머니가 훈계하자 독주로 죽이려다 "어머니가 죽으면 장례때문에 못논다."라는 신하의 말에 그만둠
-소도성(蕭道成)이라는 장수가 낮잠을 자자 화살로 배를 겨누려다 신하의 만류로 화살촉을 빼고 쏨. 하지만 소도성이 진심으로 반역을 일으키게 되는 결과가 되서 파멸적인 행동이었음.
그는 477년 7월 7일에 부하에게 "너는 오늘 밤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는 것을 보면 당장 보고하라. 하지만 보고하지 못하면 내일 죽으리라"라고 말한뒤 잠들었는데, 부하가 소도성의 지시를 받고 부하에 의해 목이 날아가서 죽임을 당함
8. 순제(順帝) 유준(劉準)(*)
소도성에 의해 즉위를 당하고 아무것도 못하다가 2년만에 폐위되고 죽임을 당함. 유언은 "내가 내세에 태어난다면 천자의 가문에서 태어나지 않기를 바란다(願後身世世, 勿復生天王家)"였음. 그리고 황족들이 모두 소도성에게 멸족당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