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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했지만, 찜찜하다 … [안방의 반] 내주며 "다 잡수세요" 한다는건가

뉴데일리

■ 아니 땐 굴뚝에 연기?

용산은 물론 “검토한 바 없다” 라곤 했다. [박영선 총리] 설, [양정철 비서실장] 설에 대해.

하지만, 이걸 처음부터 없었던 일로 치기엔 못내 찜찜하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 용산 관계자는 스스로 이런 안(案)을 과 에 발설했다.여론을 슬쩍 떠보는 방식이다. 이건 무엇을 의미할까?★ 용산 안팎이 선거 결과, 공황장애에 빠졌을 가능성그렇지 않고야,어떻게 그렇게 “다 갖다 잡수시오” 하는 식으로,안방의 반을 내줄 수 있나?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다.그렇다고 일국의 대통령실이 자존심을 포기하면, 그건 명예도 없이 죽어가는 길이다.

★ 철학의 빈곤 탓이었을 가능성그런 발상은 [철학적 차원]에서보다는,[정치공학적 차원] 에서 떠올렸음 직하다.

그러나 공학은 [어느 정도] 까지다.[이걸 넘어선] 공학이란 있을 수 없다. 원칙을 저버리는 수단이 어디 있나?

★ 운동권을 아직도 잘 몰랐을 가능성용산이 "지금은 전술적 후퇴를 할 때” 라고 판단했었을 수 있다.때로는 타협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운동권은, 상대방이 유화주의로 나올 때 “그렇다면 우리도 그만큼 양보하지”라는 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에겐 상호주의란 없다.

★ 소위 [거국 내각] 어쩌고 하는 소리 내각제 개헌을 바라는 일부 [비(非) 좌파 언론] 들이 부채질하는 것이다.이에 영향이라도 받았나?■ 밀라다 호라코바를 생각하라이렇듯, [주고받을 줄 모르는] 일방주의적 상대방엔 정말 어떻게 대해야 하나? 망하게 됐을 때 특히.

2차 대전 직후 체코가 넘어갔을 때, 밀라다 호라코바 여사는 끝까지 투항하지 않다가 처형당했다. 사회민주당 좌파는 범좌익 통일전선에 가담했다. 불과 몇 해 뒤, 이들도 숙청의 피바람으로 쓰러졌다.

밀라다 호라코바는 나치 독일 시절에도 레지스탕스에 가담했다. 감옥에 갔다가 미군 진주로 석방되었다. 소련군이 들어오고 공산당이 득세했다. 회유도 받고 협박도 받았다. 그녀는 끝내 처형의 길을 갔다.

반세기가 지나 체코는 민주화되었다. 그녀가 딸에게 준 편지 <당신이 들려준 자유>가 발견되었다. 그녀는 체코인뿐 아니라 전 세계 자유인의 긍지가 되었다.

그녀와 다르게 체코 사회민주당 좌파는 공산당에 협조했다. 그러나 그들도 훗날 피의 숙청으로 처형당했다.

누구나 다 밀라다 호라코바처람 살 순 없다. 자신도 하지 못하면서 남에게 그걸 요구할 수도 없다.

그러나 망할 때일수록 선택에 몰리긴 할 것이다. 자유인 호라코바의 죽는 길이냐, 사회민주당 좌파의 죽는 길이냐?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4/17/20240417003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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